피팅의 진화…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논스톱

입력 2013-09-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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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클럽을 찾기 위한 ‘피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스윙 분석에만 3가지 첨단 장비가 동원되는 등 정밀화·과학화되고 있다. 사진제공|PRGR

■ 피팅으로 ‘나에게 맞는 클럽찾기’

PRGR. 최첨단 장비 분석…적응까지 체크
TPC-SEOUL은 LPGA선수용 서비스 제공


골퍼들의 영원한 숙제 가운데 하나는 ‘나에게 맞는 클럽 찾기’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클럽이라도 잘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피팅’(Fitting)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 역시 나에게 맞는 클럽을 찾기 위한 골퍼들의 욕구에서 비롯됐다.

중요한 건 피팅의 정확성이다. 진단부터 치료, 처방,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


● 피팅의 진화

과거의 피팅은 진단 그리고 처방 두 가지에 그쳤다. 스윙을 분석한 후 데이터에 따라 클럽을 만들어주는 식이었다. 이것만으로는 골퍼들의 욕구를 채우지 못했다. 성공만큼 실패의 사례도 많았다.

피팅도 진화했다. 더 완벽하고 정확한 피팅으로 성공확률을 높이고 있다.

PRGR의 ‘사이언스 피트’는 정확한 분석 능력이 장점이다. 기존의 피팅이 엑스레이 검사 수준이었다면 사이언스 피트는 MRI로 촬영하고 처방하듯 정밀화된 분석력을 갖췄다.

스윙 분석에만 3가지 장비가 동원된다. 헤드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헤드 거동 측정기’와 공의 발사 각도를 분석하는 ‘초기 탄도 측정기’, 그리고 스윙의 변화를 알려주는 ‘자기 센서 3차원 스윙 측정기’를 이용한다.

첨단 장비를 통해 스윙 분석이 끝나면 곧바로 교정이 시작된다. 치료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임팩트 시 페이스의 입사각, 페이스 앵글, 공의 회전수, 스윙의 속도 등 잘못된 부분과 잘된 부분을 찾아낸다. 분석이 끝나면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로부터 최적화된 레슨을 받게 된다. 상담과 분석, 치료의 3단계 과정이 끝나면 처방에 들어간다. 헤드의 로프트와 앵글, 샤프트의 강도, 그립의 무게 등을 꼼꼼하게 따져 골퍼에게 최적화된 클럽을 만들어 준다.

마지막 단계는 이후의 변화 과정이다. 피팅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적응하고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짧게는 1∼2주, 길게는 6주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 피팅도 ‘3D’ 시대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센터 서울(TPC-SEOUL)은 PGA, LPGA 선수들에게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오션사이드의 테스트 센터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이 곳에는 총 110여 개의 드라이버 샤프트를 비롯해 총 320여 개의 다양한 샤프트가 비치되어 있어 골퍼에게 가장 적합한 클럽을 만들어주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춰 놓았다.

TPC-SEOUL에 설치된 스윙 분석 시스템은, 미국 본사 R&D센터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실내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개발된 특수 장비다. 기존의 센서방식을 이용해 한정된 공간 안에서 공이 통과한 특정 지점을 토대로 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평면적인 시스템과 달리 총 4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3D입체 분석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2대의 카메라는 공의 발사각을 3차원적으로 인식하고, 또 다른 2대의 카메라는 공의 스피드와 스핀양을 측정해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골퍼에게 최적화된 클럽을 만들어주기 위해선 가장 먼저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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