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장성호 “모교 유니폼 다시 입으니 가슴이 뛴다”

입력 2013-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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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출신인 롯데 조성환(왼쪽 사진)과 장성호가 32년 만에 부활한 ‘2013 야구대제전’에 참가해 대회를 빛낸다. 충암고는 6일 오후 4시 유신고와 첫 경기를 펼친다. 스포츠동아DB

■ 롯데 조성환·장성호 ‘야구대제전’ 출격…모교 충암고 명예 드높인다

조성환 “고교시절 코치님이 감독님으로”
장성호 “우승 상금 받으면 후배들 큰 힘”
내일 최정·배영섭의 유신고와 첫 경기


“고교 졸업 후 처음으로 모교 마크를 달고 게임에 뛰게 됐다. 고교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 내가 더 설레고 기대된다.”

충암고 출신 롯데의 베테랑 듀오 조성환(37)과 장성호(36)가 모교의 명예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32년 만에 부활한 ‘2013 야구대제전’이 5일 개막하는 가운데 조성환과 장성호는 대한야구협회(KBA·회장 이병석 국회부의장)가 각 고교에서 제출한 참가신청서 명단을 토대로 발표한 주요 참가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표 참고>

충암고 출신으로 프로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최고참인 조성환은 “마음과 달리 고교 졸업 후 모자도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야구대제전에 참가하면서 자랑스러운 내 모교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는 것에 가슴이 뛴다”고 밝혔다. 조성환은 “고교 시절 나를 가르쳐주셨던 이영복 코치님께서 현재 충암고 감독으로 계신다. 그래서 이번 대회 참가가 더 뜻 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의 1년 후배 장성호 역시 “성환이 형과 함께 참가하게 돼 더 기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선후배들과 함께 추억도 되새기고,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모교의 명예를 빛내고 싶다”며 “우승하면 상금도 있다고 들었다. 상금을 받으면 고교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A와 유스트림코리아, 스포츠동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5일 오전 10시 포항구장에서 포항제철고-개성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일까지 8일간 열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의 뿌리 역할을 한 야구명문고 20개교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현역 고교선수와 함께 대학과 프로의 현역 및 은퇴선수까지 출전해 모교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만큼 의미 있는 야구대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고교의 참가신청서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화로 둥지를 옮긴 정근우와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안타왕 손아섭(롯데), 경찰청에서 제대해 롯데로 복귀한 장원준이 부산고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고, 국가대표 3루수 최정(SK)과 배영섭(삼성), 정수빈(두산)은 유신고 대표로 나선다. 아울러 장원삼(삼성), 오정복(NC·이상 용마고), 노경은(두산·성남고), 이호준(NC), 서건창(넥센·이상 광주제일고) 등도 모교를 위해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2013년 한국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야구대제전의 개막전을 비롯한 모든 경기는 유스트림코리아(www.ustream.tv)와 스포츠동아 홈페이지(www.sportsdonga.com)를 통해 생중계된다. 8강전까지는 스포츠전문채널인 디지털케이블TV 스포츠원에서, 준결승과 결승전은 케이블채널인 SBS ESPN에서 생중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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