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vs 김태훈…‘장타왕’ 신구 대결

입력 2014-04-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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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김태훈(오른쪽). 사진제공|KPGA

■ 오늘 KPGA 개막…2014시즌 스타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서 시즌 첫 티오프
김대현·김태훈 호쾌한 드라이버 샷 기대
마스터스 경험 이창우, 2연패 달성 관심


“화끈한 장타로 다이내믹한 승부를 펼치겠다.”

국내 남자프로골프(KPGA)가 17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우승상금8000만원)을 시작으로 201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KPGA투어는 올 시즌 15개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으로 포문을 연 뒤, 5월에는 둘째 주부터 마지막 주까지 4개 대회가 연속으로 개최돼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개막전 최대 관심사는 돌아온 장타왕 김대현(26·캘러웨이)과 2013년 장타왕에 오른 김태훈(29)의 대결이다.

기대했던 1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대현이 오전 7시10분 10번홀에서 먼저 출발하고, 김태훈은 오전 11시50분 1번홀에서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 그리고 지난해 우승자인 아마추어 이창우(21)와 경기를 시작한다.

기록으로 보면 김대현이 김태훈에 조금 앞서 있다. 2008년 처음 장타왕에 오른 김대현의 평균 비거리는 무려 303야드에 달했다. 역대 2위(1위는 김봉섭 평균 309야드)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태훈은 지난해 평균 297야드로 300야드에 3야드가 모자랐다.

그러나 기록은 기록을 뿐이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 수 있다. 김대현은 지난 2년 간 PGA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장타 위주의 플레이에서 정교함으로 조금씩 변화를 줬다. 반면 김태훈은 지난 겨울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까지 하고 돌아와 한층 더 진화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대현과 김태훈의 최종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의 맞대결이다. 이럴 경우 누가 진짜 장타왕인지 기록이 아닌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골프의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경험하고 돌아온 국가대표 이창우의 대회 2연패 달성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선배인 송영한과 김승혁을 꺾고 우승했다. K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마스터스에서 PGA 톱스타들의 고감도 샷을 배워온 이창우라면 새 기록 달성도 기대할 만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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