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누가 남고 누가 떠나나

입력 2014-11-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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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스포츠동아DB

■ 마틴·로티노 결국 방출… 스나이더 ‘넥센 유니폼’

롯데-외야수 아두치·LG-투수 하렐 영입

외국인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글루미 튜즈데이(우울한 화요일)’였다. 스토브리그를 맞아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서 외국인선수의 잔류 여부를 확정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63명의 보류선수명단을 통보했다. 살아남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그리고 2015 녹색의 필드를 화려하게 수놓을 선수들을 살펴본다.


● 베일 벗는 2015 외국인선수들

내년 한국무대를 밟은 선수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롯데는 25일 캐나다 출신 외야수 짐 아두치(29)를 데려왔다. 좌투좌타의 중장거리 타자로 주력과 수비 모두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1경기-타율 0.189.

LG도 25일 우완투수 루카스 하렐(29)과 9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최근 3년간 휴스턴에서 57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특히 2012년 11승11패-방어율 3.76(193.2이닝)을 기록했지만 올해 3경기에서 3패-방어율 9.49로 부진하며 애리조나로 이적했으나 이후 빅리그 등판은 없었다.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체인지업이 훌륭하다는 평가다. LG에서 뛰었던 브래드 스나이더는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앞서 신생구단 kt는 15일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3루수 앤디 마르테(31)를 총액 60만 달러에 영입했다. ML 통산 3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8-21홈런-99타점을 올렸고, 올해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126경기에 나서 타율 0.329-19홈런-80타점으로 활약했다. 텍사스 출신 우완 정통파 필 어윈도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 누가 살아남고 누가 떠날까

삼성은 25일 제이디 마틴(31)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마틴은 올 시즌 9승6패-방어율 4.78을 기록하며 팀의 4년 연속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기복 있는 투구와 140km 못 미치는 구속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이 야마이코 나바로와 릭 밴덴헐크와의 강력하게 재계약을 원하는 반면 마틴은 한국무대를 떠났다.

넥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반부터 활약이 뜸해진 로티노를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롯데와 LG는 각각 크리스 옥스프링, 코리 리오단과 재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한화도 펠릭스 피에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반면 KIA는 저스틴 토마스와 브렛 필, SK는 트래비스 밴와트를 보류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재계약 여부는 불확실하다. 두산은 호르헤 칸투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NC는 외국인선수 4명(에릭 테임즈,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테드 웨버) 모두 보류선수명단에 넣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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