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손흥민의 침묵

입력 2015-1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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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3개월간 골 기근…최근 2차례 교체출장
부상 후 침체…분위기 반전 ‘한방’ 절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결국은 골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3·토트넘·사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3개월 가까이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고, 최근 3경기 중 2차례나 교체출장하는 등 주춤하고 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뉴캐슬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 교체출장했다. 2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팀도 1-2로 역전패했다. 선발로 나섰던 11일 AS모나코(프랑스)와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최종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골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적 초반이던 9월 15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원톱을 맡아 2골을 몰아쳤고, 5일 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크리스털 팰리스전 골이 마지막이었다. 같은 달 26일 맨체스터시티전에서 왼쪽 족저근막염 부상을 당해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을 고려하더라도 골맛을 본지 제법 오래다.

토트넘이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의 거금을 들여 손흥민을 영입한 것은 전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결정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적 초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다 부상 이후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침묵이 길어지자 조급한 모습을 비추는 등 손흥민 역시 부담감을 많이 갖는 듯하다. 흐름을 바꿔줄 손흥민의 골 소식은 언제 나올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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