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 단조 아이언은 짜릿한 손맛…주조 아이언은 가성비 최고

입력 2016-03-2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P-55 단조아이언 (하프 머슬백 타입)-JPX e700 포지드 아이언 (캐비티 타입)-MP-5 단조아이언 (머슬백 타입)-뉴 MX-30 포지드 아이언 (캐비티 타입)(맨 왼쪽부터).

■ 아이언 선택의 기준은?

제조 공법에 따라 ‘단조·주조 아이언’으로 구별
헤드 디자인 ‘캐비티·하프 머슬백·머슬백형’ 분류


당신의 아이언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단조와 주조로 나뉘는 아이언 헤드 타입으로 보는 클럽 선택 기준과 헤드의 디자인에 따른 선택 기준으로 나눠 살펴본다.


● 아이언 제조 공법으로 보는 선택의 기준


▲단조아이언 : 부드러운 손맛 중시하는 골퍼

단조 클럽은 높은 열에 달궈진 쇠를 프레스 머신으로 두드려 제작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단조 아이언은 철의 밀도가 높아 공이 헤드 페이스에 맞았을 때 더 알차고 묵직함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타구감은 ‘짜릿한 손맛’을 느끼게 하며 이는 단조 아이언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미즈노의 아이언은 엄선된 소재로(S25CM 연철단조) 제작돼 다른 브랜드 클럽에서는 느낄 수 없는 타구감을 갖고 있다. 이른바 ‘쫀득한 손맛’으로 불리며 특유의 부드럽고 손에 착하고 감기는 듯한 느낌이 일품이다. 단조 아이언을 선호하는 기준이 오로지 ‘타구감’뿐만은 아니다. 헤드의 로프트(Loft)와 라이(Lie) 각을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골퍼마다 신체조건이 다르고 스윙도 천차만별이다. 이에 따라 아마추어 골퍼들 중에서도 상급자 골퍼나 프로골퍼의 경우 자신의 몸과 스윙에 맞는 라이각으로 피팅해 사용한다. 로프트 역시 마찬가지. 공의 탄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이 거리다. 단조 클럽이라면 로프트와 라이의 수정 작업이 단 몇 분만에 가능하다.


▲주조 아이언 : 가성비 중시하는 골퍼

주조 클럽은 일정한 모양의 틀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부어 제작하는 방식으로 단조 클럽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해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골퍼가 클럽을 풀 세트로 구입하기 위해선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골퍼들에게는 단조보다 주조 아이언을 추천한다. 단조 아이언에 비해 비교적 제작과 생산 공정이 단순한 주조 아이언의 경우 단조 아이언에 비해 저렴하다. 또 구매층의 니즈 파악이 충분히 되어 있는 제조사의 경우 비기너 골퍼들이 사용하기에 편한 클럽들을 제작한다. 이는 헤드 디자인으로 연결되어 유효 타구면이 넓은 큰 헤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 헤드의 디자인에 따른 아이언 선택의 기준


▲캐비티형 아이언(미즈노 JPX E700 포지드 아이언 / NEW MX-30 포지드 아이언)

미즈노에서 출시된 JPX E700 포지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단조 아이언 중 가장 낮고 깊은 중심(T-SLOT 캐비티)과 강한 로프트를 가지고 있다. 헤드 주변부로(토와힐) 무게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스위트 스팟을 최대한 넓히고 낮춘 이 아이언은 강한 로프트에도 볼을 띄우기 쉬워 이상적인 탄도로 보다 큰 비거리를 제공한다. 또 스위트 스팟이 넓고 무게 중심이 낮아 강한 임팩트를 구사하지 못하는 초중급자 골퍼들도 거리 손실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미스샷에서 대항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NEW MX-30 포지드 아이언은 또 넓은 유효타구면적은 이상적인 탄도와 비거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초·중급자들이 선호하는 헤드가 큰 형태이며 볼을 띄우기가 쉽고 넓은 스위트 스팟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


▲하프 머슬백 타입 아이언(MP-55 아이언)

머슬백 타입과 캐비티 타입의 장점을 조화시킨 하이브리드형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클럽제조사에서는 이런 제품을 중급자과 상급자 경계에 놓인 골퍼를 타깃으로 출시하고 있다. 관용성이 높은 캐비티 백 아이언보다는 다루기 어렵지만,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깊은 타구감을 주는 머슬백 아이언과 같은 손맛을 느낄 수 있다. 하프 머슬백 타입 아이언은 최근 프로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미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세영은 미즈노의 MP055 아이언을 사용한 이후 훨씬 더 정확한 아이언 샷을 자랑하고 있다. 김세영은 “편안함은 물론 다양한 샷을 쉽게 구사할 수 있는 클럽”이라고 평가했다. MP-55와 MP-5 모델을 섞어 사용 중인 이정민은 “세련된 디자인과 타구감을 모두 선호하는데 두 가지 제품을 조합해 사용하면서 성능과 디자인에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이 사용하고 있는 MP-55와 MP-5 아이언은 치기 쉬운 캐비티 타입과 타구감이 좋은 머슬백 타입의 장점을 조합한 모델이다.


▲머슬백(MP-5 아이언)

상대적으로 헤드의 부피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은 편이다. 머슬백 아이언은 캐비티 형태의 아이언에 비해 볼을 띄우기가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무게중심을 헤드의 낮은 부분에 위치시켜 캐비티 타입 아이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한 타구감을 맛볼 수 있다. 또 다양한 구질 연출과 샷 컨트롤이 가능해 프로골퍼들이 선호한다. 예를 들어 공에 많은 양의 스핀을 걸어 그린에 떨어지자마자 빠르게 멈추게 해야 되는 상황이거나 페이드 또는 드로 등을 구사해야 할 때 캐비티 아이언보다 머슬백 아이언을 사용하면 훨씬 더 쉽게 구사할 수 있고 성공확률도 높다. 뿐만 아니라 헤드의 크기가 작아 잔디와의 마찰이 적어 트러블 샷에서 더 효과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미즈노에서는 올해 새로운 형태의 머슬백 아이언인 MP-5를 선보였다. 이 아이언은 토(헤드 앞부분) 쪽을 두껍게 해 클럽의 무게중심을 고르게 분배했다. 이로써 무게를 클럽에 골고루 배분해 헤드의 관성모멘트를 향상시켜 안정적인 볼 컨트롤을 가능케 했다. 또 타구면의 뒷부분은 두껍게 설계해 임팩트 순간 느끼는 타구감을 손실 없이 그대로 손에 전달해 머슬백 아이언 고유의 깊은 타구감은 물론 캐비티 아이언에 견줄 관용성도 갖췄다. 도움말 | 한국미즈노

정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