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K 미디어데이로 엿본 토트넘의 손흥민 사랑

입력 2016-04-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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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런던|허유미 통신원

한국 취재진이 몰린 토트넘의 엔필드 홋스퍼 웨이 훈련장. 영국 기자들도 직접 접하기 힘든 1군 훈련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토트넘은 한국 취재진을 위해서만 간판스타 크리스티안 에릭센(24)과 손흥민(24)의 기자회견을 열어주는 등 크게 배려했다.

토트넘이 한국 취재진만 따로 초청해 5일(한국시간) ‘코리안 미디어데이’를 연 것은 현지 기자들에게도 놀라운 일이었다. 구단 방송국에서 나와 선수들이 아닌 한국인 기자들을 촬영하고 인터뷰한 것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토트넘 구단 직원은 통신원에게 “손흥민의 활약을 한국에서 많이 지켜보나”, “이번 시즌 토트넘의 인기는 한국에서 얼마나 느낄 수 있었나” 등 한국에서의 토트넘과 손흥민의 위상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훈련을 마친 손흥민의 표정 또한 무척이나 밝았다. 손흥민과 통신원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토트넘 관계자들은 “손흥민은 평소에 무엇을 먹기에 항상 저렇게 웃나?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한국 음식이라도 있나?”라고 묻는 등 평소 유쾌한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이 신통방통한 듯했다.

손흥민은 훈련장에서와 달리 기자회견장에선 사뭇 진지하고 많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 대해 “하루하루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일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고 경기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며 “아직 축구선수로선 갈 길이 많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난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잉글랜드에서의) 첫 시즌은 부상으로 불운이 따랐지만 배우는 과정에 있다. 개인적으로 항상 만족했던 시즌은 없다. 이번 시즌은 좋은 팀을 만나서 영국과 프리미어리그가 어떤 곳인지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밝혔듯 그의 토트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팀에 완벽하게 녹아든 손흥민과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토트넘에 대한 한국팬들의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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