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오픈 우승 최진호 “올 목표는 3번이나 쓴맛 본 PGA 도전”

입력 2016-04-2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진호가 24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2016시즌 KPGA 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정상에 올랐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최진호. 사진제공|KPGA

11개월만에 통산 5번째 우승
“선수생명 끝날때까지 美 도전”

“선수 생명 끝날 때까지 도전할 것.”

최진호(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6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정상에 올랐다.

최진호는 24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골프장 에떼·쁘렝땅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기록했지만 버디 4개를 뽑아내면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최진호는 이창우(23·14언더파 27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거둔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예약한 최진호는 이날 오전 3라운드 잔여경기 3홀을 치른 뒤 최종라운드 18홀까지 모두 21홀을 경기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침착하고 안정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4라운드 시작과 함께 김태훈(31)과 이창우의 추격이 거셌다. 그러나 최진호도 곧 반격했다.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에는 보기와 더블보기가 1개씩 나왔지만, 버디도 2개 잡아내면서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개막전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최진호는 남은 시즌 상금왕, 다승과 PGA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로 했다. 최진호는 “상금랭킹은 2위, 대상은 3위가 최고 성적이다. 2006년 신인상, 2010년 재기상을 탔지만 아직까지 상금왕에 오른 적이 없다. 또 다승도 해보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보너스 상금과 승용차까지 주는 제네시스 대상까지 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험난한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3번이나 쓴맛을 본 미 PGA 투어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도전하면서 나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배우고 돌아온다. 2008년 웹닷컴투어 월요예선을 뛰면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닌 적도 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많이 배웠고 실력은 그만큼 좋아졌다. 물론 배우려고 도전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 생명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며 도전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개막전부터 불꽃이 튀겼다. 지난해 11월 2015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5개월 만에 필드를 밟은 남자골퍼들은 특유의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버디쇼를 펼쳤다. 4라운드 동안 150명(3라운드부터는 64명)이 기록한 버디(이글 포함)는 무려 1392개가 쏟아졌다.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만 51명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