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코치 특별임무 ‘엄상백 업그레이드’

입력 2016-05-0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엄상백. 스포츠동아DB

조범현 감독 “2군서 투구 폼 교정”

엄상백(20·사진)은 kt가 팀 미래 10년을 내다보고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 1군에서 100이닝 동안 투구를 할 정도로 충분한 기회도 줬다. 올해도 일찌감치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한자리를 맡겼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5경기 19이닝 동안 12실점하며 2패 방어율 5.21로 부진했다. kt는 엄상백을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가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부족하지만 엄상백의 더 큰 성장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조범현 감독은 엄상백을 퓨처스 팀으로 보내면서 차명석 투수 육성 총괄 코치에게 특명을 내렸다. 조 감독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지금 엄상백의 평균 구속이 140km안팎이다. 제구력이 매우 뛰어난 것도 아니고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위력적인 것도 아니다. 구속이 140km 중반까지 올라와야 1군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지금 투구 폼은 너무 정직하다. 더 공 끝에 강한 회전을 주는 투구 폼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차명석 투수 코치에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시즌 중 투구 폼 교정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자칫 시행착오에 빠질 경우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러나 kt 코칭스태프가 결단을 내린 이유는 엄상백이 지금 투구 내용으로는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 소화는 물론 스스로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