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섯 이현일…단식 결승전 올랐다

입력 2016-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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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 이현일은 서른여섯살이다. 세월 앞에 발과 셔틀콕의 속도는 느려졌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세계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힘은 관록을 뒷받침하고 있는 치열한 자기관리다. 7일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 황종수를 상대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당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4강전

황종수에 2-0 승…최형우와 최종전
여자일반부는 이민지·김나영 결승행

MG새마을금고 이현일(36·사진)이 2016년 셔틀콕 시즌 남자단식 최강자에 도전한다.

이현일은 7일 충청남도 당진시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최대 축제인 제59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일반부 단식 4강전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2런던올림픽을 끝으로 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이현일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간곡한 요청에 2014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 출전,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다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여전히 세계 정상급 남자 단식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현일은 이날 준결승에서 단체전 결승전에서 패한 국군체육부대의 단식 에이스 황종수와 만났다. 1세트를 21-15로 여유 있게 이겼고, 2세트를 다시 21-1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MG새마을금고에서 이현일과 함께 단식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형우도 삼성전기 하영웅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형우는 하영웅을 상대로 1세트에서 21-15, 2세트에서 21-19로 이겼다.

이현일과 최형우가 나란히 결승에 오르며 국내 배드민턴대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일반부 단식은 MG새마을금고의 집안 잔치가 됐다.

남자 일반부 복식에서는 MG새마을금고 한상훈-정의석, 국군체육부대 장승훈-한토성이 우승을 다툰다.

여자 일반부 단식에서는 KGC 인삼공사 이민지와 삼성전기 김나영이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김나영은 MG새마을금고 김문희에게 2-1(17-21 21-11 21-11) 역전승을 거뒀다. 이민지는 MG새마을금고 이장미에게 2-0(21-10 21-13)으로 이겼다.

여자 일반부 복식은 MG새마을금고 김민경-엄혜원이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김천시청 이효정-고현정과 4강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1(22-24 21-18 21-17)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전기 박소리-고아라도 세계랭킹 13위인 화순군청 유해원-고아라를 2-0(23-21 22-20)으로 이기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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