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도 4년 전 놓쳤던 메달 받을까?

입력 2016-07-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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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스포츠동아DB

당시 동메달리스트 쿠르슈디안, 금지약물 양성 반응

여자역도 장미란(33·사진)에게 4년 전 아쉽게 놓친 동메달이 주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국제역도연맹(IWF)는 28일(한국시간) “2012런던올림픽에서 채취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11명의 샘플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중 6명은 메달리스트다”고 발표했다. 명단에는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딴 흐립심 쿠르슈디안(29·아르메니아)이 포함됐다. 쿠르슈디안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스타노졸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런던올림픽 당시 장미란은 쿠르슈디안에 간발의 차로 뒤져 4위를 기록했다. 쿠르슈디안이 인상 128kg, 용상 166kg, 합계 294kg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장미란은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을 들어올려 그 뒤를 이었다. 지속적인 왼쪽 어깨 통증에도 불구하고 런던올림픽 출전을 감행했던 장미란은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한 채 2013년 은퇴했다.

그러나 쿠르슈디안이 금지약물의 도움을 받아 메달을 따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장미란이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될 가능성이 열렸다. 쿠르슈디안이 반납할 메달을 넘겨받게 되면 장미란은 3연속 출전한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장미란은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한국역도가 배출한 최고의 여자역사로 우뚝 섰다.

이에 앞서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48kg급에서 4위에 올랐던 임정화(30)는 당시 은메달리스트였던 시벨 오즈칸(28·터키)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메달을 박탈당하자 동메달을 물려받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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