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년 만에 되찾은 ‘라이더컵 트로피’

입력 2016-10-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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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럽을 꺾고 8년 만에 라이더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팀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헤이즐틴 골프장에서 끝난 라이더컵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패트릭 리드, 매킬로이 꺾고 기선제압
유럽과 대륙대항전 승점 17대11 우승


미국이 유럽을 꺾고 8년 만에 라이더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채즈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과의 대륙대항전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매치플레이에서 7승1무4패를 기록하며 승점 7.5를 챙겨, 최종 승점 17대11(16승2무10패)로 압승을 거뒀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08년을 끝으로 우승컵을 유럽에게 내줬던 미국은 8년 만에 되찾아왔다. 역대 전적에서는 26승2무13패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의 포섬과 포볼 16경기에서 9.5대6.5(9승1무6패)로 앞선 미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유럽을 압박했다. 유럽 역시 마지막 날 역전을 위해 강자들을 초반에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미국은 1번 주자로 패트릭 리드를 내세웠고, 유럽은 페덱스컵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 아일랜드)를 선봉에 세웠다. 첫 매치의 결과가 분위기를 갈라놨다. 리드가 매킬로이를 1UP으로 꺾으면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이어 두 번의 매치에서는 유럽이 힘을 냈다.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토마스 피터스(벨기에)가 조던 스피스와 J.B 홈스를 제물로 승점 2를 확보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유럽의 추격은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미국은 4번 주자로 나선 리키 파울러(미국)가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꺾으며 유럽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유럽은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스페인)가 지미 워커를 상대로 3&2(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따내 다시 분위기를 띄웠지만, 이후 7개 매치에서 1승1무5패를 당하면서 완패했다. 미국은 필 미켈슨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웨덴)와 비겼지만, 이후 라이언 무어와 브랜트 스니데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코엡카가 연속으로 승리를 가져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8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되찾아온 미국은 축제분위기였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건네받은 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는 선전을 펼친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우승을 위해 힘을 모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의 단장을 맡은 대런 클라크는 “미국의 우승을 축하한다”면서 “2년 뒤 프랑스에서 만나자”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미국의 부단장으로 뛴 타이거 우즈는 라이더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과 매우 친해졌다. 언젠가는 단장을 맡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선수로 라이더컵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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