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행운의 1순위…이종현·최준용 저울질

입력 2016-10-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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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유재학 감독(앞줄 오른쪽)이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순위 추첨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김재훈 코치(앞줄 왼쪽), 함지훈(뒷줄 왼쪽), 양동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KBL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획득
유재학 감독 “금메달 딴 기분이다”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은 모비스의 몫이었다.

KBL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신인 드래프트 지명순번 추첨을 실시했다. KBL은 올해부터 순번 추첨과 지명행사를 별로도 실시한다. 드래프트는 18일 진행된다.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오리온과 KCC를 제외한 8팀이 동등한 1라운드 1순위 지명 확률을 갖고 있었다. 팀마다 25개의 공을 넣어 추첨기를 돌렸고,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은 모비스에 돌아갔다. 2순위는 SK, 3순위는 전자랜드의 차지였다. 모비스, SK, 전자랜드는 이른바 ‘대학 빅3’로 평가받는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중 한 명을 뽑을 수 있게 됐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년 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팀 이름이 1순위로 호명돼 깜짝 놀랐다. 2명 중 한 명을 생각하고 있다. 구단과 상의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2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유 감독은 “이종현은 모두가 알다시피 높이와 수비가 좋다. 대학에선 공격에 많은 공헌이 안 보이는데, 대표팀에 있을 때 포스트-업이나 슈팅 능력이 좋다고 봤다. 군 면제(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부분도 크다. 그런 점에서 점수를 많이 주고 있다”며 “(최)준용이는 활용도가 매우 높다. 공수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여러 가지 쓸모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현-최준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그러나 2016∼2017시즌 개막에 맞춰서는 신인을 기용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유 감독은 “둘의 기량은 즉시전력감이다. 그러나 몸 상태가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 최근에 부상 문제도 있었고, 프로 경기를 바로 뛸 만한 몸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SK 문경은 감독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비스가 먼저 선택하겠지만, 우리 팀은 역대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선발한 선수들이 팀에서 잘해주고 있다. 김민수, 최부경이 2순위로 뽑은 선수들이다. 잘 키워서 팀의 간판선수로 성장시키겠다”며 웃었다. 3순위 지명권을 받아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3순위 안으로 선발권을 뽑았을 때 누구를 뽑아 어떻게 활용할지 등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1·2순위 팀이 먼저 선택하고, 그 뒤에 우리에게 순서가 온다. 대학에서 이 선수들이 잘했다고는 하지만, 프로는 다르다. 선발한 뒤 잘 준비시켜야 한다”고 얘기했다. 4순위는 삼성, 5순위는 LG, 6순위는 kt, 7순위는 동부, 8순위는 KGC로 결정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빅3’ 외에도 천기범, 박인태(이상 연세대), 최성모(고려대), 박지훈(중앙대)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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