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방어율 10.00’ 임기영, 결국 1군 말소

입력 2017-08-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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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후반기 들어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인 KIA 임기영(24)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기태 감독은 9일 광주 넥센전을 앞두고 “한 템포 쉬어가는 의미에서 임기영에게 휴식을 줬다. 기분 전환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기영은 8일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3.2이닝 5실점 투구로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았다. 후반기에 등판한 4경기에서 무려 3패를 기록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임기영은 전반기 14경기에서 7승 2패 방어율 1.72를 기록해 KIA의 단독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됐다. 첫 풀타임 선발이라는 얘기가 무색하게 배짱 있는 투구와 칼날 제구로 무섭게 승수를 쌓아갔다. 그러나 탄탄대로를 걷던 도중 부상 악령이 덮쳤다. 6월에 폐렴 증세로 잠시 팀을 떠나면서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건강을 회복한 뒤 7월 초에 마운드에 돌아와 불펜으로 2경기를 뛰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후반기에 다시 선발 보직을 맡은 뒤 줄곧 부진했다. 임기영이 후반기 4경기에서 기록한 방어율은 10.00이다.

KIA는 당장 5인 선발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상황이다. 김 감독은 새로운 선발 후보를 퓨처스리그 자원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배힘찬, 이민우 등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대체선발로 고려하고 있다. 기존 불펜자원은 웬만하면 보직을 변경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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