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퓨처스팀 4월 MVP 한차현-김건형 “기회 얻어 1군 올라온 만큼 후회 없이 내 것 보여주겠다”

입력 2024-05-09 1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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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퓨처스팀 한차현(왼쪽)·김건형.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가 퓨처스(2군)리그 남부리그 1위를 달리는 KT 퓨처스팀과 ‘화수분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과 프런트의 육성 정책에 따라 퓨처스팀에서 여러 재목이 기회를 받고, 1군에서는 꾸준히 콜업해 전력을 보강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번 주인공은 구단 4월 퓨처스팀 투·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한차현(26), 김건형(28)이다. 한차현은 퓨처스리그 5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1승1홀드, 평균자책점(ERA) 1.88(14.1이닝 3실점), 김건형은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OPS 0.939, 1홈런, 14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둘은 2일 나란히 콜업돼 현재 1군에서 활약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은 모두 팀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KT 퓨처스팀은 이 2명을 앞세워 역대 KT 퓨처스팀 최다 8연승(14일 함평 KIA 타이거즈전~30일 익산 KIA전)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4월 14승3패(승률 0.824)를 올리면서 남부리그 1위(18승5패1무·0.783)를 더욱 굳건히 했다. 김건형은 콜업 후 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즉각 1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KT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김건형은 모든 타격 지표가 가장 좋았다”며 “훈련 참여도와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좋아 4월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군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한차현에 대해서는 “이닝당 출루허용(WHIP·0.77), 초구 스트라이크 점유율과 공격적인 투구 등 전체적 지표가 우수하다”며 “매 경기 한 가지 테마를 설정하고 실행하면서 결괏값을 만들어낸다. 이런 점을 토대로 피칭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한차현은 “홍성용 코치님이 선발등판(3경기·ERA 1.46)을 제안해주셨는데, 나를 믿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구원등판할 때는 ‘삼진을 잡아야겠다’는 마음에 마운드 운영이 어렵게 흘러가곤 했다. 선발투수로 나간 후부터는 투구수 관리에 집중하고 상황에 맞춰 공을 던지려고 했다. 오히려 불펜으로 등판할 때보다 결과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근 KT 퓨처스팀이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고, 시합 전부터 분위기가 좋다”며 “군 입대 전과 지금 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서로 응원을 많이 한다. 기회를 얻어 1군에 올라온 만큼 후회 없이 내 볼을 던져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건형은 “시즌 초 부진에도 믿고 기용해주신 김태한 감독님과 이성열 코치님께 감사하다”며 “타격 훈련을 하며 감독, 코치님께서 뒷다리 축을 세우는 것을 중점적으로 지도해주신 이후로 경기력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 내 육성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1군에 저연차 선수들이 콜업되고 퓨처스 선수들이 순환이 되는 것을 보면서 ‘준비를 잘 하면 기회가 올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심리적으로 편하게 훈련을 이끌어주시는 김태한 감독님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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