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공성전 NC, 두산에 강한 해커 부상 악재

입력 2017-09-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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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해커. 스포츠동아DB

2위 재탈환을 위해 시즌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NC가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4)의 부상이라는 돌출 악재를 만났다. NC 김경문 감독은 12일 마산 두산전을 앞두고 “선수 스스로 투구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보고를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해커는 5일 삼성전에서 평소 통증이 있던 왼쪽 발목 상태가 악화돼 2.2이닝 만에 교체됐다. 이후 한 차례 불펜 투구를 하며 12일 두산전 선발을 준비했지만 투구 과정에서 발목에 불편함을 심하게 느껴 스스로 등판을 거르고 싶다고 요청했다.

해커는 2013년 NC의 1군 데뷔시즌부터 함께 하고 있는 KBO리그 베테랑 외국인 투수다. 올 시즌에도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7패 방어율 3.69를 기록하며 사실상 제1선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순위 경쟁상대인 2위 두산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해왔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무패 방어율 2.77을 기록했다. 5시즌 통산 두산 성적도 6승4패 방어율 3.26으로 수준급이다.

김경문 감독이 해커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배경에는 치료에 집중해 포스트시즌에서 전력을 다해달라는 기대가 담겨있다. NC와 두산은 최종 순위가 어떻게 결정되든 가을야구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그만큼 해커가 10일 후에 어떤 모습으로 되돌아오느냐에 따라 NC 가을야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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