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또 무안타…타구 질은 좋았는데

입력 2016-03-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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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볼티모어 김현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박병호, 필라델피아 상대로 멀티히트
김현수는 7경기 21타수 무안타 수렁
이대호 1인타…추신수·최지만 1볼넷


미네소타 박병호(30)와 볼티모어 김현수(28)가 스플릿 스쿼드(한 팀을 둘로 쪼개는 것) 로 나선 필라델피아를 맞아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박병호는 멀티히트로 환호했고, 김현수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츄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로 3연속경기 안타행진을 펼친 그는 타율을 0.313 (16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들어 4번타자로 처음 기용된 박병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완 선발 잭 에플린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으나, 1-1 동점이던 4회말 2번째 투수 제이크 톰슨을 맞아 3루쪽 내야안타를 때렸다. 이어 3루수 마이클 프랑코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에디 로사리오의 투수 직선타 때 2루서 아웃됐다. 1-3으로 뒤진 6회말 2사선 중전안타를 날렸고, 곧바로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로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2-4로 졌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브라이트 하우스필드에서 펼쳐진 필라델피아전에 5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차례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1루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하루 휴식을 취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또 출루하지 못해 7경기 21타수 무안타 무볼넷의 늪에 빠졌다. 다만 지역언론 MASN은 “김현수가 3차례 타석 모두 강하게 때려냈다. 좌측 워닝트랙까지 날아간 타구를 날렸고, 1루수 대린 러프에게 안타를 도둑맞았다. 우중간으로도 쳐냈다”며 3타석에서 보여준 타구의 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애틀 이대호(34)도 이날 캔자스시티전 7회초 1루 대수비로 투입돼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4로 앞선 8회말 1사 2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후속타자의 땅볼과 폭투로 3루를 밟았고, 다리오 피자노의 타구가 1루수 실책으로 이어진 틈을 타 득점까지 했다. 시애틀은 7-5로 이겼다.

텍사스 추신수(34)는 신시내티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지만 3회초 내야 땅볼, 5회초 좌익수 뜬공에 그친 뒤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LA 에인절스 최지만(25)은 LA 다저스전 6회초 1루 대수비로 출전해 6회말 볼넷을 골라내며 3연속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서다영 인턴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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