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한-황용연 베테랑같은 연기…데뷔작 맞아?

입력 2013-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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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초이스컷 픽쳐스

다문화센터서 우연히 찾은 숨은인재에 매료
6개월만에 수준급 댄서로…표정연기도 압권

다문화 가정 출신의 아역 배우 지대한과 황용연은 데뷔작인 ‘마이 리틀 히어로’ 속 탁월한 연기력만큼이나 남다른 사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중 뮤지컬 오디션에 나서는 천재 소년을 연기한 지대한과 그의 유쾌한 친구 역을 맡은 황용연은 연기 경험이 없는 초등학생들. 영화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도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일상에서 겪는 상황을 연기로 풀어내며 인상 깊은 신고식을 치렀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에 오르는 지대한은 스리랑카·한국인 가정의 2세다. 영화의 주인공인 필리핀 혼혈 소년을 맡을 배우를 찾던 연출자 김성훈 감독이 다문화센터에서 우연히 그를 만난 뒤 마음을 빼앗겨 오래 설득한 끝에 연기를 펼치게 했다.

지대한은 연기 경험은 물론 노래와 춤 실력도 전무했던 상태. 하지만 출연 결정 이후 6개월 동안 전문가들로부터 집중적인 훈련을 받아 영화에서 수준급 실력을 펼쳐 보였다.

가나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황용연도 탁월한 재능으로 눈길을 끄는 주인공. ‘마이 리틀 히어로’가 연기 데뷔작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치 있는 대사와 표정 연기로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올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황용연은 2년 전 출연한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세상에 먼저 알려졌다. 당시 홀아버지 밑에서 사는 사연을 공개했던 그는 방송 이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슬픔과 어려운 환경을 딛고 관련 시설과 MBC 방현주 아나운서 등의 도움으로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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