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송강호 “헌법 조항 보니 아름다워…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는가”

입력 2013-11-19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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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 스포츠동아DB

‘변호인’ 송강호 “헌법 조항 보니 아름다워…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는가”

배우 송강호가 변호사를 맡으며 느꼈던 점을 밝혔다.

송강호는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에서 “헌법 조항을 보니 아름다운 문장이 많더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부산에서 가장 잘 나가는 변호사 송우석 역을 맡았다. 그는 모두가 회피하는 진우(임시완) 사건 변호를 자청하고 다섯 공판을 이어가며 또 다른 변호인의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는 “연기를 하며 헌법을 많이 봤는데 아름다운 문장이 참 많았다. 헌법이라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살면서 체감을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라며 “이런 아름다운 언어와 이상을 품고 있는 헌법을 보며 우리는 과연 저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내용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송강호는 “이 영화는 그 분의 삶의 태도, 삶을 향한 치열한 열정을 표현한 영화다. 아마 수 십년이 지나도 큰 느낌으로 다가오는 분이다”라며 “하지만 정치적인 논란을 받으려고 만든 게 아니다.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점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 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이 출연한다. 12월 19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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