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DA] ‘예진 아씨’ 손예진, 여배우로 살아가는 법 (종합)

입력 2016-10-08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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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 아씨’ 손예진이 여배우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손예진은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 주최 오픈토크 무대에 올랐다. 손예진은 지난 7일 이병헌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서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궂은 날씨 속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서도 해맑은 미소를 띤 손예진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채 단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손예진은 ‘예진 아씨’라는 별명에 대해 “‘예진 아씨’라는 별명이 그리 어감이 예쁘진 않지만 우직하고 묵직하게 일을 열심히 하는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진 아씨’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 손혜진은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에 연이어 출연하며 맹활약했다. ‘덕혜옹주’는 55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손예진은 실존인물인 ‘덕혜옹주’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촬영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손예진은 올해 출연한 작품들에 대해 “두 작품 다 제게는 아픈 손가락인 것 같다. 촬영 시기는 차이가 많았는데 개봉 시기가 겹치게 됐다. ‘비밀은 없다’는 마니아적인 영화였고, 덕혜옹주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깊은 연기를 보여드리게 되는 것 같다. 이제 30대 중반이 되고 쌓아온 연륜이 캐릭터에 녹아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예진은 평소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작품을 보는 가장 큰 기준점은 시나리오이면서도 좋은 느낌이 오는 작품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성 배우들이 나서는 영화가 더욱 많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손예진은 “여자배우들이 나오는 영화가 많지 않아 현실적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도 남자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멀티캐스팅 영화가 많다. 언젠가 여자가 멀티캐스팅인 영화가 나오면 상당히 멋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영화 ‘킬빌’ 같은 강렬한 여자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탄생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여배우로 살아가고 있는 손예진이지만 여자 손예진의 일상도 엿볼 수 있었다. 평소 마피아 게임을 좋아하는 그는 마피아 게임을 하면 연기에 은근히 도움이 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 평소 집에서 트레이닝 복이나 편한 옷을 입고 있다. 일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소파에서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서 리모콘으로 TV를 돌려보기도 한다. 정말 재미없는 하루를 보낸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손예진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운이 좋게도 여기까지 큰 문제 없이 제가 원하는 꿈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작품이 감정적 소모가 많은 영화다 보니 다른 작품에서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도 있다. 그러면서도 열정이 있기 때문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토크는 이병헌, 손예진에 이어 윤여정 무대가 이어진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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