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이 다채로운 연기로 극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이석준│연출 정대윤) 27일과 28일 방영된 13~16부에서는 썸 타는 설레는 마음에서 상처받은 마음까지 채수빈은 매 감정마다 몰입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한번도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의 개발품을 진정으로 인정하는 민규(유승호 분)에게 감동받은 지아(채수빈 분)는 로봇인 척하는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키스를 하고 말았다. 혼자 있게 된 지아는 지금의 로봇 알바를 끝내면 민규에게 고백할 생각을 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채수빈은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고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새로운 사랑을 자각하게 된 설렘에 들뜬 지아를 표현해 보는 이들을 공감하게 했다. 또한 민규의 마음을 잘못 오해하고 삐진 여러 에피소드들에서 채수빈은 귀여운 매력을 한껏 뿜어내 매력을 더했다. 특히 코믹한 장면을 채수빈만의 러블리함으로 재미와 함께 매력있게 그려내 따뜻한 웃음을 짓게 했다.
실제 아지3와 만남을 통해 로봇이라는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민규는 지아에게 상처를 주며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감추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람이라는 걸 고백할 수 없는 지아는 민규의 행동으로 인해 계속 상처 받고 눈물지었다. 또한 과거 장면에서 지아와 백균의 이별 이유가 밝혀졌다. 대학생공모전에서 상처 받았던 지아를 만난 백균(엄기준 분)은 은연 중 개발에 대한 지아의 도전 정신을 폄하하는 태도와 발언으로 큰 상처를 안겨 주었다.
과거와 현재 상처받은 지아의 모습이 등장했던 이 날 장면에서 채수빈은 섬세한 표정 연기로 상황들을 그려내 극에 몰입하게 했다. 흔들리는 눈빛과 굳어진 표정은 표정만으로 상처받았음을 알게 했고 상처로 인해 눈물 흘리던 모습에서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이 외에도 채수빈은 안드로이드 로봇인 아지3의 로봇 특유의 감정 없는 연기까지 더하며 다양한 연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감정을 배제한 말투와 흔들리지 않는 눈빛은 실제 로봇을 연상시키며 감정 폭이 넓은 인간 지아와 큰 차별점을 두었다.
이렇듯 드라마 중반을 달려가며 더욱 빠듯해진 촬영 일정 속에서도 1인 2역 도전과 진폭 넓은 감정의 변화를 겪은 배역들을 채수빈은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역마다 또렷한 차이점으로 극의 재미를 훌륭히 이끌어 가고 있어 앞으로 극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 MBC 캡쳐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