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가 결방 없이 방송됐다. 하지만 본방임에도 새로운 에피소드는 없었고 지난 방송을 모아 만든 ‘재탕’에 지나지 않았다.
18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어머니들을 분노하게 만든 최다 ‘화산 유발러’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머니들은 차례로 아들의 역대 최고 미운짓을 언급했다. 어머니들의 멘트에 따라 자연스럽게 아들들의 과거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본방을 앞두고 어머니들의 스튜디오 분량만 새롭게 녹화한 듯 했다.
김건모 어머니는 가장 분노한 순간으로 김건모가 집에 대형 수조를 들여놓았을 때라고 밝혔다. 어머니의 멘트에 곧이어 김건모의 과거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박수홍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왁싱하러 갔을 때 가장 열 받았다. 부끄럽고 싫더라. 둘 다 어설프고 바보 같았다”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영상에서는 박수홍이 아버지와 왁싱샵을 방문한 장면뿐 아니라 단식원 에피소드, 집안에서 대형 거품놀이를 하는 장면들이 줄지어 나왔다. 신동엽은 “처음에는 분노하다가 나중에는 익숙해지셨는지 ‘그러려니’ 하시더라”고 말했다. 박수홍 어머니는 “포기하는 것도 빠르다. 그래야 내가 산다”고 털어놨다.
이상민과 관련해서는 정준영과의 일본여행과 사유리의 운전 강습이 그려졌다. 토니안에 대해서는 첫 등장과 더불어 식탁에 발을 올린 채 발톱을 깎는 장면이 나왔다. 주요 분량이 모두 과거 장면들로 채워지면서 과거 MC 배우 한혜진을 비롯해 연정훈 김현주 탁재훈 김희선 유희열 등 특별 MC들도 스치듯 보이기도 했다.
역대 조회수 1위부터 4위까지도 공개됐다. 모두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최소 100만뷰 이상을 기록한 장면들. 4위는 돈스파이크의 초대형 스테이크였다. 3위는 김희선의 모유수유 ‘참젖’ 토크였다. 당시 김희선은 “모유 수유 다이어트를 했다. 모유를 안 먹이면 오히려 내가 아프더라. 아이가 배가 부르면 더 먹일 수 없으니 일부러 짜내기도 했다. 모유가 천장에 솟을 정도로 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들과 자연스럽게 참젖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화제를 모았다. 2위는 이상민이 채권자와 만나는 장면이었다. 1위는 김건모의 소주 트리였다. 이 영상은 총 143만회를 달성했다.
큰 사랑을 받은 엑기스만 모아 어머니들의 토크와 함께 버무린 ‘미운우리새끼’. 하지만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해 새 에피소드를 기다린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만 남기는 방송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