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한서희가 쏘아올린 작은 공…비아이→양현석 ‘YG 퇴출’ (종합)

입력 2019-06-14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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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한서희가 쏘아올린 작은 공…비아이→양현석 ‘YG 퇴출’ (종합)

“그냥 터트릴 걸 그랬다”던 과거 한서희의 예고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한서희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아이콘 비아이뿐 아니라 양현석 회장까지 퇴출당했으니 말이다.

이전에도 시끌시끌했던 YG엔터테인먼트지만 이번 사태의 본격적인 시발점은 12일 알려진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의혹이었다. 2016년 4월 비아이와의 카톡 대화에서 초강력 환각제 LSD의 대리 구매 의사를 전달받은 A씨. 그는 같은 해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비아이와의 대화가 사실이며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고 그 이유로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김한빈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래서 김한빈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비아이는 사과의 입장을 표명하며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마약에 관심은 있었으나 겁이 나 하지 않았다”며 마약 투약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의 팀 탈퇴와 더불어 전속계약 해지도 공식화했다.

다음날 이데일리의 보도로 A씨가 빅뱅 탑과 마약을 투악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 등을 선고받았던 한서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탑은 비아이가 오래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기도 하다. 과거 탑이 SNS 활동을 재개했을 당시 한서희는 “너는 나올 생각도 하지 마라. 어딜 기어 나와” “내가 너네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냐” “기자들이 제발 터뜨리자고 할 때 그냥 터뜨릴 걸 그랬다. 내가 저 날 저기를 왜 갔을까?” 등 궁금증을 자극하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YG엔터테인먼트 로고가 포착돼 더욱 의문을 자아냈다.

13일 각종 지상파 뉴스에서 한서희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과거 한서희가 남긴 글의 퍼즐이 맞춰졌다. 한서희가 간 곳은 YG엔터테인먼트였고 만난 사람은 양현석 회장이었던 것. MBC 뉴스에서 한서희는 “YG에서 변호사를 선임해줬고 진술 번복도 양현석 회장이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다음에 말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말해 뭐하겠냐. 솔직히 알지 않냐”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말하면 회장님께 혼난다. 나는 진짜 아무 말도 못 한다”며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KBS 뉴스에서는 양현석 회장의 협박설도 제기됐다. 양현석 회장은 한서희에게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다”고 협박하며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있고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도 있어서 검출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양현석 회장이 충분한 사례와 변호사 선임 등을 약속했으며 진술 번복도 강요했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사태가 커지자 양현석 회장은 14일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라며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양현석의 바람대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아이 마약 의혹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현석 대표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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