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와 김창환 프로듀서가 ‘제2의 잘못된 만남’을 올 여름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김건모 2009 전국 투어 콘서트 솔 그루브’ 제작발표회에서 김창환 프로듀서는 “‘잘못된 만남’ ‘핑계’와 같은 대중성 있는 곡은 올 여름 미니앨범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모와 김 프로듀서는 지난해 13년 만에 재결합해 12집 ‘솔 그루브’를 발표했다. 280만 장 판매고를 기록한 ‘잘못된 만남’을 비롯해 ‘핑계’ 등을 만들어낸 두 사람의 만남은 가요계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12집은 대중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 프로듀서는 “‘솔 그루브’의 발매 목적은 대중적인 히트보다는 김건모의 색을 되찾는 작업이었다”며 “‘핑계’ ‘잘못된 만남’과 같은 대중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노래는 여름쯤 미니앨범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프로듀서는 이어 “김건모는 한국의 ‘스티비 원더’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헤어진 후 음악색이 변해있었다. 다시 만나 발표하는 첫 앨범은 김건모가 한국의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처럼 될 수 있도록 12집의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솔 그루브’ 타이틀곡 ‘키스’가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을 예상했지만 김건모의 음악 정체성을 위해서 발표했다”며 “그렇다고 대중성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것은 아니다. 여름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건모는 4월 8~9일 저녁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공연을 시작으로 김해, 대전, 인천, 청주, 제주, 대구, 전주, 분당, 일산, 울산 등 11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