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용병이야기]‘환테크’로용병운영비줄이자     

입력 2009-05-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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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마치는 11월과 새해 1월이 되면 해외로 훈련을 떠나곤 합니다. 가을 훈련의 경우는 약 40만 달러, 전지훈련의 경우는 약 70만 달러의 금액을 훈련 경비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금액은 각 구단의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이밖에 2명씩 고용하는 외국인 선수에게도 60만 달러 정도의 금액을 지급합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경제와 금융위기로 인한 환율 급등으로 인해 구단들은 전훈 비용과 외국인 선수의 연봉과 계약금을 지급할 때 전년 기준 10억원에서 20억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전훈 비용의 조기지급 및 외국인선수 연봉의 달러화 사전매입

일부 구단은 외국구단 및 해외 지방 자치단체와의 협약으로 같은 장소를 해외 훈련지로 매년 사용합니다. 환율이 조금 더 하락하여 1100원 대에서 안정세를 보인다면, 가을훈련과 전지훈련 비용 일부를 미리 지급하여 향후 환율 인상에 따른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환율이 1000원대로 더 하락할 수도 있지만 각 구단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숙박비를 조기에 지급함으로써 비용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인원 제한으로 인해 전지훈련의 기회조차 부여 받지 못하는 선수들 중 일부도 해외 전훈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요즘, 향후 지급할 외국인 선수의 급여에 대한 달러를 미리 매입하여 환율 상승기에 지급하는 것도 구단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환율 하락, 하지만 준비는 되어 있었다

한국생활 2년째인 토마스는 전훈 후 환전 중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서 400원 정도 인상된 환율로 인해 실질구매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토마스는 1500원 대에 많은 돈을 원화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환차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생활이 첫해인 외국인 선수들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체감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전과 다른 적극적 환율관리로 야구단도 단기 환율 급등으로 인한 추가 운영비 지출의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화 외국인선수스카우트 겸 통역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구단 프런트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재미있는 뒷담화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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