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페블비치, 힐링 파라다이스 [김맹녕의 명문 골프장 탐방]

입력 2024-05-0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우스케이프CC는 11개 홀이 바다가 보이는 환상적인 오션 뷰로 골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16번 파3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최장 179m의 샷을 날려야 하기 때문에 스릴감과 도전의식을 짜릿하게 느낄 수 있는 시그니처 홀로 꼽힌다. 
사진제공|사우스케이프CC

사우스케이프CC는 11개 홀이 바다가 보이는 환상적인 오션 뷰로 골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16번 파3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최장 179m의 샷을 날려야 하기 때문에 스릴감과 도전의식을 짜릿하게 느낄 수 있는 시그니처 홀로 꼽힌다. 사진제공|사우스케이프CC

남해 사우스 케이프 골프&리조트

리아스식 해안따라 푸른하늘에 굿샷
국내 유일 ‘7성급 호텔’서 여유 만끽
그림 같은 산책로와 건축물 ‘눈 호강’
남해 싱싱한 해산물 한 상 입 즐거워
경남 남해군의 사우스 케이프 골프 & 리조트는 최상급 서비스와 고품격을 추구하는 명문 중의 명문으로 골퍼에게는 인생 버킷 리스트의 하나로 꼽힌다.

‘남쪽의 곶(cape)’이라는 뜻의 ‘사우스 케이프’ 골프 & 리조트는 남해안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코발트색의 바다와 푸른 하늘이 만나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모든 코스의 홀이 포토존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조망과 바다를 끼고 도는 홀이 많아 ‘한국의 페블비치’로도 불린다. 서울에서 차로 5시간, 사천공항에서 40분 걸린다.

고급 패션기업 한섬피엔디 창업주 정재봉 회장(83)의 꿈은 천혜의 자연이란 소재에 최고의 코스 설계가와 건축가의 손길을 거쳐 세계적 수준의 걸작 럭셔리 골프 & 리조트를 탄생시켰다. 미국 골프매거진 세계 랭킹 9위, 아시아 1위의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이 골프장은 2013년 세계 최고의 골프 모던 링크스 코스 디자이너인 미국의 카일 필립스가 18홀(파72) 퍼블릭으로 완성했다.

‘세계 100대 골프 코스 선정위원’인 조안 더스트는 “사우스 케이프CC는 천혜의 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클럽하우스, 럭셔리한 호텔, 음악 기기의 역사를 재현한 뮤직 라이브러리, 바다와 연결된 듯한 돔형의 컨벤션홀 등을 갖추고 있어 세계 리조트 건축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정 회장의 경영 슬로건은 ‘궁극의 힐링(Ultimate Healing)’. 미국의 페블비치 리조트처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골프와 힐링의 파라다이스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곳에선 ①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플레이하는 낭만의 힐링 ②스파와 요가, 음악 감상실을 갖춘 리조트에서의 정적인 힐링 ③13번 홀 바로 아래 왕복 3시간 해안가 산책로에서 동적인 힐링 ④건축물 감상의 심미적 힐링, 그리고 ⑤남해의 신선한 식재료와 해산물이 풍부한 식도락 등 5가지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우아한 곡선으로 바다를 품은 클럽하우스(왼쪽),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수영장의 야경

우아한 곡선으로 바다를 품은 클럽하우스(왼쪽),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수영장의 야경



●링크스 코스와 일출 일몰 코스

바다 한가운데로 돌출된 곶의 200만m²(약 60만6000평) 부지 위에 80m 폭으로 페어웨이와 러프가 조성되어 있다. 선라이즈(일출)와 선셋(일몰) 코스 9홀씩 18홀에 전장은 6685m. 11개 홀에서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선라이즈 코스는 일출을 바라보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산과 바다의 풍경이 일품이다.

선셋 코스는 산을 품은 공략 루트를 따라 입체적으로 레이아웃이 구성돼 있다. 특이한 벙커와 페널티 구역을 피해가야 하기 때문에 스릴감이 있고 도전 의식이 솟는다. 경광이 뛰어나고 마치 바다에 떠서 골프를 치는 기분이 든다.

3개의 아일랜드 파3 홀 중 14번 홀은 미국 페블비치CC의 7번(파3홀)처럼 바다를 향해 내리막 샷을 하기 때문에 스릴 만점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리는 시그니처 16번 홀은 블랙 티에서 거리가 179m나 되고 경치가 환상적이다. 세계 최고의 홀로 불리는 미국 서부해안 사이프러스 포인트 골프장의 16번 시그니처 홀에 비견된다.

선셋 코스 6번 파3 홀은 남해의 아름다운 경광을 만끽할 수 있는 홀인 동시에 절벽을 넘겨서 볼을 올려야하는 난도가 높은 두 얼굴의 홀이기도 하다.

페어웨이는 양잔디인 켄터키블루로 밀도가 촘촘하고 4계절 내내 푸르다. 벤트글라스가 식재된 그린은 스피드가 3.0으로 빠른 편이다. 10분 간격 티오프여서 ‘대통령 골프’ 부럽지 않다.

이곳은 그늘집도 인증샷 명소다.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쳐있는 선셋 하우스, 일명 그늘집 테라스에서는 바다 위의 낙조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선라이즈 그늘집은 유리난간이 바다를 향해 쭉 뻗어 있어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처럼 두 팔을 벌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리니어 스위트 7성급 호텔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신혼여행지로 더 유명해진 사우스 케이프 리니어 스위트 호텔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로 각종 CF와 영화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랜드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스위트로 구성된 총 7개 동의 호텔은 바다로 뻗어있는 곶을 따라 선과 면, 직선과 곡선의 절묘한 조합으로 아름답고 우아하다. 전 객실에서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각각 독특한 전망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49개 객실은 럭셔리한 가구로 치장되어 있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 수영장과 웅장하면서도 앤티크한 분위기의 뮤직 라이브러리도 일품이다.

큰 미술품을 보는 듯한 조형감을 자랑하는 건축물도 이곳의 볼거리다. 클럽하우스는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리니어 스위트 호텔은 ‘땅집’으로 유명한 조명수 대표가 설계했다.

리조트의 심벌인 조각품 ‘볼란테(Volante)’는 미국 조각가 리처드 에드먼이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하늘을 나는 듯 경쾌하게’라는 느낌을 형상화했다.


●남해 경치를 곁들인 황홀경 식사


남해의 파노라마를 만끽하면서 즐기는 ‘더 로우(Row)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황홀경으로 안내한다. 싱싱하게 재배한 농산물과 최고급의 보물섬 남해 한우, 청정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각종 해산물로 차린 식탁(farm to table, sea to table)이 콘셉트. 한식, 일식, 양식을 즐길 수 있다. 남해우(牛) 갈비탕, 봄 도다리 쑥국, 피자와 파스타, 굴전, 햄버거, 남해우 안심구이와 스테이크, 그리고 활어해가 식욕을 돋운다.

김맹녕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