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봉-최다이닝,류-탈삼진좌완에이스꿈이익는다

입력 2009-09-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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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봉중근.스포츠동아DB

LG 봉중근(29)과 한화 류현진(22). 비록 팀의 4강행은 무산됐지만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싸우는 두 좌완 에이스. 이들은 11일 각각 대구와 대전에서 나란히 등판해 최다이닝과 탈삼진 1위를 향한 역투를 펼쳤다.

2년 연속 최다 이닝 투구에 도전하는 봉중근은 경기 전까지 최다이닝 투구 3위(166.1이닝)에 올라 있었다. 1위 구톰슨(KIA)과는 3이닝, 2위 류현진과는 1.2이닝 차.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추월할 수 있는 수치였다. 특히 절친한 후배이자 좌완 라이벌인 류현진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경계 태세에 돌입한 참. 그러나 이날은 1회와 6회에 거듭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결국 6이닝을 9안타 2실점(무자책)으로 잘 막은 뒤 7회부터 류택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을 추월하지는 못했어도 8월19일 이후 22일 만에 시즌 11승을 따낸 게 위안이었다.

탈삼진왕을 목표로 삼은 류현진도 대전 KIA전에서 제 몫을 했다. 롯데 조정훈(161개)에 근소하게 앞서 있던 그는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뽐내며 2위와의 차이를 14개로 벌렸다. 7이닝 4안타 10삼진 3실점(2자책). 지난해 SK 김광현에게 뺏겼던 탈삼진 타이틀 탈환을 사실상 예약한 셈. 또 이날 등판이 없던 구톰슨을 제치고 최다이닝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10승 고지를 밟은 후 “남은 등판에서 다 이기겠다”고 했던 공약은 지켜지지 못했다. 1회 이종범, 4회 최희섭에게 맞은 솔로 홈런 두 방이 화근이 돼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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