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개막작‘…프레지던트’주연장동건“PIFF는나의연인…설레요”

입력 2009-10-08 17:57:4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개막식에 앞서 부산 센텀시티CGV에서 열린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기자시사에 참석한 배우들. (왼쪽부터)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한채영. 이날 행사장에는 한류스타 장동건을 찍기 위한 각국 취재진의 경쟁이 치열했다. 부산|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해안선이어두번째개막작큰영광첫코믹연기시험보는듯두근두근싱글로서불면의밤이제는즐기죠
“두 번째 개막작의 영광을 안고 왔다.”

톱스타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의 기쁨을 안고 카메라 앞에 나섰다. 2002년 ‘해안선’이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데 이어 그에게 “두 번째 영광”이다.

장동건은 14일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이날 오후 1시30분 부산 해운대 CGV센텀시티에서 열린 ‘굿모닝 프레지던트’ 기자 시사 이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출자 장진 감독, 배우 고두심, 임하룡, 한채영과 함께 한 그는 “시험을 치른 뒤 답안지를 낸 느낌이다”면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기자 여러분의 표정을 살펴봤다”고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코미디 연기 경험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는 그는 “리듬감과 템포를 익혀 연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극중 젊은 대통령 역을 연기한 장동건은 영화 속 세 가지 두려움을 말하는 장면에 빗대어 “늘 두려운 건 네티즌이다. 네티즌은 곧 관객이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맘 때면 또 기자와 평론가가 두렵다”면서 “평소 무엇을 두려워하거나 미래의 결과를 염두에 두고 일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물을 내놓고 평가를 받는 시점이 되면 두렵다”면서 자신의 또 다른 주연작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극중 대통령인 자신에게 달려들어 아버지를 살려달라며 신장 기증을 요구하는 청년(박해일)과의 에피소드와 관련해 실제 상황이라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그 자리에 있다면 자신의 몸이 이미 자기 것이 아니다”면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따져볼 것”이라며 “더 중요한 사안이 있다면 그러지 않겠지만 국정을 잠시 돌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선택한 배경과 관련해 “고민이 커지면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들었다. 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느냐”는 홍콩 기자의 질문에 그는 “선택에 대한 고민의 시간은 별로 없었다”면서 “단지 개인적 외로움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장동건은 “내 나이 싱글들의 외로움이다”면서 “하지만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외로움”이라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여성 대통령을 연기한 고두심은 펑크 스타일의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녀는 “아주 좋은 일이 있거나 좋은 곳을 찾을 때 자주 하는 스타일이다”고 소개한 뒤 “오늘, 정말 행복하다”며 개막작 배우로서 자부심을 표했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이순재, 고두심, 장동건 등 세 명의 대통령이 겪는 인간적인 고민을 발랄하게 그린 작품.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현실정치에 대한 옅은 풍자 속에 “한 사람의 남편이자 아내이며 아버지”인 세 대통령의 인간적 이야기를 녹여냈다.

장진 감독은 “불만스런 정치권을 야유하는 영화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촬영을 하고 후반작업을 하는 동안 두 분의 대통령을 보내드렸다. 그들이 이 영화를 보고 호탕하게 웃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화내고 기뻐하며 슬퍼할 줄 아는 사람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부산|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