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은 질렸다’ 이젠 神이다”

입력 2009-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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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다룬 드라마 ‘신으로 불리운 사나이’에 출연하는 배우 송일국. 주로 사극과 인연이 깊었던 그가 현대극에 도전하기는 ‘로비스트’ 이후 3년 만이다. 스포츠동아DB

송일국 ‘신으로 불리운 사나이’ 주연박봉성 원작…복수의 화신 리얼 액션
연기자 송일국이 ‘복수의 신’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송일국은 남자들의 진한 세계를 다룬 액션 드라마 ‘신으로 불리운 사나이’(가제)를 통해 내년 초 시청자와 만난다.

‘신으로 불리운 사나이’는 인기 만화가 고 박봉성 화백의 원작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 송일국은 드라마를 홀로 이끄는 주인공 피터팬 역할을 맡고 연기 변신에 나선다.

송일국은 1월 막을 내린 KBS 2TV ‘바람의 나라’에서 고구려의 왕으로 출연했다. 드라마는 ‘바람의 나라’ 이후 1년만으로 공백이 그다지 오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작품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송일국의 현대극 재도전이란 점 때문이다.

‘바람의 나라’와 이 보다 앞서 2006년에 출연한 ‘주몽’, 출세작인 ‘해신’에 이르기까지 송일국의 대표작은 주로 사극이었다. 송일국이 현대물에 출연하기는 2007년 SBS ‘로비스트’ 이후 3년 만이다. 그가 오랜만에 현대극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지의 여부가 방송가의 관심사다.

‘신으로 불리운 사나이’에서 송일국이 맡은 피터팬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란 철칙으로 악을 물리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만화 원작의 설정이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송일국은 앞선 작품들에서보다 한층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작은 ‘남자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었을 정도로 남자들의 심리와 로망을 주요 테마로 잡고 있어, 송일국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완숙한 남성미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더한다. 현재 송일국은 촬영을 앞두고 몸 관리에 나섰다. 그동안 액션 연기를 자주 해왔지만 이 작품에서는 특히 액션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신으로 불리운 사나이’에는 만화 원작의 일부 에피소드와 등장인물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다. 대본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공동 집필로 참여하기도 했던 중견 극본가 이홍구 작가가 맡았다. MBC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 후속으로 전파를 탈 가능성이 높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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