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66전자랜드 제압 ‘꼴찌탈출’
팀 36일만에 1승…신 감독 첫승
‘제멋대로’ SK가 ‘생각대로’로 바뀔 수 있었던 해법은 ‘희생’과 ‘방성윤’이었다.팀 36일만에 1승…신 감독 첫승
창단 최다인 13연패의 굴욕을 당했던 SK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8-66으로 승리했다. SK 신선우 감독으로선 6전7기 끝에 이룬 꿀맛 같은 취임 첫 승이었고, 팀으로선 36일 만의 1승이었다.
SK는 어시스트(14개)와 스틸(15개)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리바운드도 대등하게 끌고 갔다. 여기에다 주포 방성윤이 3점슛 9개 중 4개를 성공시키는 등 고감도 슛감각으로 24점을 쓸어 담았다. 방성윤은 특히 4쿼터 막판 3점슛 두 방을 꽂아 넣어 오랜만에 ‘방난사’라는 오명을 씻고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9승(26패)째를 얻어 탈꼴찌에도 성공한 SK는 8위 전자랜드(11승25패)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KCC는 전주 홈경기에서 모비스의 원정연승기록을 14에서 멈춰 세웠다. KCC는 이적생 테렌스 레더 등 주전 6명의 두 자릿수 득점을 앞세워 모비스에 87-71로 낙승했다. 모비스는 KT에 1위 자리를 내주는 한편 3위 KCC에도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창원에서는 LG가 오리온스를 85-81로 꺾고 20승15패로 5위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8승26패로 꼴찌가 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