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ISS ] ‘나’를 넘는건 마음의 기술’

입력 2010-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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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태릉선수촌에서 쉬지 않고 연습하는 선수들과 그 곁에서 지도하고 격려하고 때론 질책하면서 동고동락하는 지도자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일까. 바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다.

즉,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고수행을 발휘해 이기기 위해 체력, 운동기술, 심리기술, 전술 등에서 피나는 노력과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 준비가 항상 최고수행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최고수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고수행은 체력, 체격, 기술, 심리, 환경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결정된다.

특히 올림픽 및 아시안 게임과 같이 규모가 크고 경기결과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최고수행을 위해서는 선수 심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최고수행은 “자신의 기량 이상으로 플레이를 하는 상태”, “신들리게 플레이하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들도 지나간 경기에서 이러한 것을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최고수행을 발휘하는 선수는 보통 경기 때와 다른 심리상태를 가진다.

스포츠심리학자 로우는 최고수행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신체적으로 이완되고,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정신적으로 차분하며, 자동화 상태로 기술을 수행하고, 방심하지 않고, 의욕이 강하며, 자신이 해야 할 것에 주의를 집중시키며, 낙천적이고, 자신감이 강하고, 경기 자체를 즐기며,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최고수행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스포츠심리학자의 가장 큰 임무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심리기술훈련이다. 목표설정훈련, 심상훈련, 이완훈련, 자화훈련, 불안각성 조절훈련, 루틴훈련, 자신감훈련, 집중력훈련 등 매우 많은 심리기술 훈련방법이 개발되고 적용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심리기술 훈련방법 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방법이 목표설정훈련이다.

목표는 인간 활동을 직접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며, 동기의 기초를 제공하고, 행동의 지표가 된다.

목표설정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4가지 원리에 따라 작성되어야 한다.

첫째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둘째 수행목표를 설정하고, 셋째 긍정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넷째 도전적이면서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한다.

벌써 새해가 시작 된지 한 달이 다되어간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모두들 올해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도했을 것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모두들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처럼, 열심히 하는 것과 더불어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어떻게 열심히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목표라는 이름의 계획을 세워보고 그 목표를 나침반 삼아 열심히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정택 KISS 연구원

연세대에서 스포츠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가대표 및 프로선수의 심리기술훈련 및

심리측정 등에서 인정받고 있는 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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