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가운 살인자’ 김동욱-유오성.
그는 “관객 앞에 정정당당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복귀 소감을 밝혔다.
유오성은 10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반가운 살인자’ 제작보고회에서 “일반 관객 앞에 정정당당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멀쩡한 모습으로 영화로 인사하는 건 6년 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오성은 코미디영화 ‘반가운 살인자’에서 생계를 위해 포상금을 노리고 살인범을 잡는 무능력한 가장 ‘영석’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여장 연기까지 한 유오성의 코미디영화 출연은 1999년 영화 ‘주유소습격사건’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유오성은 “그동안 코미디 시나리오도 많이 받긴 했지만, 완성도 면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었고, 2003년 이후 내 인생도 좀 밝지 못해 코미디영화 출연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영화는,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많은 가장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영화에 은은하게 배어있어 출연을 결정했다. 나도 배우 이전엔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극중 캐릭터에 공감이 갔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유오성은 2001년 영화 ‘친구’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고 이후 2002년 ‘챔피언’ 2003년 ‘별’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2004년 서세원이 연출한 ‘도마 안중근’ 이후 스크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한편 형사 ‘정민’ 역할로 함께 출연한 배우 김동욱은 “유오성은 무서운 이미지가 있고 나이 차이도 커 처음엔 걱정을 했는데, 현장에서 너무 많이 챙겨주셨다. 술자리 등 사석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