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류현진 맞대결?

입력 2010-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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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SK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주말 SK-한화전 등판예정일 겹쳐…성사 관심

3년 넘게 미뤄진 ‘괴물 투수’들의 맞대결은 과연 성사될까. 일단 가장 가까운 가능성이 열렸다.

한화 류현진(23)과 SK 김광현(22)은 16일 대전 KIA전과 문학 두산전에 각각 선발 등판했다. 4일을 쉬고 나올 경우 21일, 5일을 쉬고 나올 경우 22일 대전 SK-한화전이 다음 등판 예정일이다.

일단 한화는 “현재로서는 굳이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대화 감독은 16일 “요즘 우리 팀 타선이 잘 쳐주고 있기 때문에 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11일 청주 LG전부터 시작된 타선의 상승세가 16일 대전 KIA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주간 5승1패라는 고무적인 성적을 거뒀으니 한 감독에게도 여유가 생겼다. 류현진의 등판일은 시즌 내내 상대 투수에 관계없이 지켜주겠다는 게 팀 방침이기도 하다. 다만 SK의 반응이 아직 오리무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대전이 아닌 문학이라면 둘을 맞대결시킬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이번에도 김광현의 로테이션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나도 최동원 선배랑 늘 (롯데의 홈인)사직구장에서 만났다”면서 “타선까지 고려하면 SK가 더 센데 굳이 장소를 가리면서까지 맞대결을 피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어쨌든 16일 성적은 류현진의 판정승이다. 류현진이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린 반면 김광현은 5.1이닝 7안타(2홈런)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류현진이 103개, 김광현이 102개. 하지만 상대가 서로일 경우 양쪽이 어떤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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