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황의조(32, 알란야스포르)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경찰이 구속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A 경감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했다.
A 경감은 지난 1월 25일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하며 한 변호사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황의조 측은 지난 2월 경찰에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 또 황의조 측은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변호사가 직접 황의조 측에 정보를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A 경감의 직위해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사건 파악 후 조사를 거쳐 징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경찰청장은 수사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경찰로서 기본적 신분을 망각한 행위로 인식해 철저히 엄벌할 생각"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