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기술위, 1차엔트리 회의] “추신수-김태균-이범호 AG 오라”

입력 2010-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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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김태균-이범호. [스포츠동아 DB]

해외파 대거 발탁…일본파 PS변수
김시진 투수·류중일 수비코치 선임

“최강 전력 방침 병역미필자 고려도”
3시간 토론 끝에 27일로 발표 연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클리블랜드 추신수(사진) 등 해외파가 대거 선발됐다. 또한 투수코치에 김시진 넥센 감독, 수비·주루 코치에 류중일 삼성 코치를 선임했다.

김인식 위원장, KIA 조범현 감독, 강문길, 김용희, 서정환, 김성한, 이순철 위원으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실에서 3시간 동안 1차 엔트리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당초 이날 회의 후 1차 엔트리 발표가 예상됐지만 기술위원회는 3시간 동안 토론 끝에 27일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

김인식 위원장은 “60명을 일단 뽑아놨는데 조율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다. 최종 1∼2명이 경합했는데 결국 나가서 싸워야할 감독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27일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파 선발에 대해 김 위원장은 “추신수는 본인과 팀 모두 아시안게임 참가를 원하고 있어 1순위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본인 스스로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단 염려스러운 점은 일본 포스트시즌 일정이다. 일본시리즈는 11월 7일에나 끝난다. 선수와 구단의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다. 9월 10일 최종 엔트리 제출까지 고려할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해외파를 제외한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1차 엔트리 발표가 27일로 연기된 이유는 내야수와 우완투수, 포수 등의 포지션에서 김 위원장, 조 감독, 기술위원 간의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도 오후 2시 시작돼 4시 30분경 끝났지만 언론 브리핑 직전 다시 30분간 추가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루를 제외한 대형 내야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 투수는 우완 투수가 부족하다. 포수 역시 새로운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점이 문제다”고 말했다. 김용희 위원은 “(회의가) 굉장히 힘들었다. 이것저것 살필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조범현 감독은 “최강·최고 전력이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병역미필 선수들도 고려할 안할 수 없다. 예비 엔트리를 확보해 놓고 마지막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이날 엔트리가 2명인 코치진에 김시진 감독과 류중일 코치를 확정했다. 김시진 감독은 현역 감독이며 조범현 감독보다 1년 선배지만 대표팀을 위해 함께 하기로 했다. 조범현 감독은 “며칠 전 김시진 감독께 찾아가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고 승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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