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60억짜리 첫키스

입력 2010-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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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 연장 결승골…네덜란드 1-0 제압
80년만의 월드컵 첫우승 ‘상금 대박’
1인당 8억 보너스 등 부수입도 두둑

스페인의 애칭은 ‘무적함대’다. 하지만 무늬에 비해 실속은 없었다. 매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8강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공수에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월드컵 우승컵에 키스를 했다.

스페인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쳤다.

스페인은 남아공월드컵 우승으로 360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 우승팀에 3000만 달러(약 360억원)의 보너스를 책정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 대한 보너스다. 2006년 대회와 비교하면 우승팀 상금이 100억원이 늘어났다. 이탈리아는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255억원을 FIFA로부터 수령했다.

준우승 팀 네덜란드에는 2600만 달러(약 288억원)가 돌아갔다. 네덜란드는 우승컵도 놓쳤고, 상금도 70억원을 적게 받았다. 스페인은 FIFA에서 제공받는 월드컵 배당금 이외에도 엄청난 부수입을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월드컵 우승으로 스페인축구협회 후원사들로부터 받는 보너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후원사들과 재계약을 하는데 있어서 월드컵 우승팀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대거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을 제시받을 수 있게 됐다.

스페인대표팀 선수들은 1인당 55만 유로(8억3000만원)의 월드컵 포상금을 받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당근책으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선수 1인당 55만 유로의 포상금을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선수들은 포상금 이외에도 몸값 상승으로 엄청난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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