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 골폭죽…지소연은 ‘여자 메시’

입력 2010-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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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메시’ 떴다 2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 미국전에서 한국의 지소연이 드리블 하고 있다.

정혜인, 파워 넘치는 스트라이커
이현영, 스피드·기술 좋은 ‘샛별’
김나래, 그림 같은 프리킥 폭발
U-20 여자대표팀에도 남자대표팀 ‘양박 쌍용’ 못지않은 4총사가 있다.

6골을 터트리고 있는 지소연(19·한양여대)을 비롯해 이현영(19), 김나래(20·이상 여주대), 정혜인(20·현대제철)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공격을 책임지며 4명이 10골 5도움을 합작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8강전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4경기에서 6골을 쏟아낸 지소연은 ‘지메시’라는 별칭답게 화려한 개인기와 슛 기술을 앞세운 한국의 주공격수다.

프리킥으로 2골을 넣으며 빼어난 슛 감각을 뽐냈을 뿐 아니라 오른발, 왼발, 헤딩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수비수 2∼3명에 둘러싸여 있어도 볼을 쉽게 빼앗기지 않는 출중한 볼 키핑 능력으로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선수 리오넬 메시와 비교되고 있다.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지소연은 이미 세계무대에서 검증을 받은 스트라이커다.

지소연의 투톱 파트너 정혜인은 파워를 앞세운 스트라이커.

이번 대회에서 들어 아직 골이 없지만 도움 1개를 올리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스포츠형 헤어스타일에서 엿볼 수 있듯 최전방에서 파워를 앞세워 상대방 수비수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WK리그와 대표팀에서 많은 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공격수다.

지소연과 정혜인은 남아공에서 보여준 ‘양박’ 박지성(맨유)과 박주영(AS모나코)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처럼 미드필드에서 힘을 보내는 선수들은 이현영과 김나래다.

이현영은 8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과 쐐기골 등 2골을 넣었다.

김나래는 이현영의 골을 도와 어시스트 1개를 추가했다.

이현영은 이청용과 같은 오른쪽 측면에서 김나래는 기성용처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진다. 이현영은 스피드와 기술이 좋다. 2008년 U-17 월드컵에서 한국이 8강에 진출했을 때도 3골을 넣으며 활약했던 유망주다. 김나래는 파워가 좋다. 특히 슛 능력이 좋아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멋진 프리킥 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둘이 이번 대회에서 합작한 기록은 4골3도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맡으며 지소연과 정혜인의 뒤를 받치고 있다.

U-20 대표팀 4총사들은 이제 독일과의 4강전을 노린다. 북한을 격파한 독일은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췄고, 개최국이라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여걸 4총사는 독일전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겠다며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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