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마일 왼손 선발' 크로셰, '트레이드 시장 No.1' 찜

입력 2024-06-1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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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벌써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개럿 크로셰(24)에 대한 계산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7승 49패 승률 0.25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2할대 승률. 30개 팀 가운데 30위.

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격차는 이미 26경기에 달한다. 와일드카드 3위와의 차이도 무려 17.5경기다.

이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곧 시즌 포기 선언과 함께 여러 선수가 시장에 나올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이번 시즌에 선발투수로 전향해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왼손 강속구 투수 크로셰일 것이다.

크로셰는 10일까지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75 2/3이닝을 던지며, 6승 5패와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103개로 펄펄 날았다.

평균 투구 이닝이 6이닝에는 못 미치나, 9이닝 당 탈삼진 12.3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또 xERA, FIP, xFIP 등 세부 성적도 매우 좋다.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셰는 지난 2020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구원으로 나선 투수. 3시즌 동안 72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했다. 세이브 없이 홀드만 15개.

이후 크로셰는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 전향한 뒤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9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왼손 선발투수가 된 것.

특히 크로셰는 오는 2026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즉 2년 반을 더 보유할 수 있다. 이에 가치는 매우 높을 것이다.

물론 크로셰는 이번 시즌 선발 전환을 한 선수. 또 지난 4월까지는 평균자책점 5.9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5월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확 줄어들었다.

이후 크로셰는 이달에도 5월의 기세를 잇고 있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6월에는 2연속 퀄리티 스타트.

코리 리-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5월부터 나선 7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1경기에서도 5이닝 무실점 6탈삼진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크로셰는 신장 198cm의 높이에서 최고 102마일, 평균 9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이에 랜디 존슨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놀라운 점은 볼넷 허용. 지난 2021년과 2023년에 각각 4.47개, 8.53개를 기록한 9이닝 당 볼넷이 이번 시즌 2.02개로 대폭 하락한 것.

이에 비해 탈삼진률은 크게 상승했다. 성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장차 사이영상을 노릴 수도 있는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크로셰는 오히려 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는 이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상대 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원하는 카드를 맞추지 못할 수 있기 때문.

오는 2025년 여름에 이적하더라도 1년 반을 보유할 수 있기에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물론 크로셰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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