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는 왜 찬호를 선택했나…“구멍뚫린 불펜 이끌 적임자”

입력 2010-08-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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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DB

피츠버그는 왜 찬호를 선택했나
박찬호(37)가 몸담게 될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약체팀이다. 5일 현재까지 37승 70패로 30개 구단 중 승률(0.346)이 가장 낮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이대로 간다면 18년 연속 5할미만 승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꼴찌에 머무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초부터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전까지 옥타비오 도텔, 하비에르 로페스 등 이름 있는 중간계투들을 대거 트레이드했다. 가뜩이나 취약했던 마운드가 더 약해진 상황.

피츠버그는 팀 리빌딩을 위한 단계로 마운드 재편에 나섰다. 피츠버그는 5일(한국시간) MLB.com 홈페이지를 통해 뉴욕 양키스 박찬호와 애틀랜타 크리스 레솝의 영입을 밝히며 “두 투수가 절름발이 불펜을 구해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즉시전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또다른 노림수도 있다.

피츠버그로서는 박찬호의 영입이 이른바 ‘남는 장사’다. 일단 영건들로 구성된 불펜을 이끌어줄 베테랑 투수가 생겼다. 비록 양키스에서는 저조했지만 여전히 좋은 볼을 가지고 있어 승리불펜으로 손색이 없다. 금전적 부담도 적다. 박찬호가 지명양도된 상태이기 때문에 피츠버그는 올 시즌 잔여연봉만 책임지면 된다. 양키스에서 박찬호의 연봉은 120만 달러에 불과했다. 구위를 보고 마무리, 셋업맨, 선발까지 다방면으로 활용해도 되지만 만약 성적이 좋지 않다면 다음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레솝은 6일 콜로라도와의 경기부터 출장한다. 그러나 1일 뉴욕 양키스로부터 지명양도된 박찬호는 7일까지 로스터에 오를 수 없다.

박찬호가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스티브 피어스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박찬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7일 박찬호가 피츠버그에 도착하면 25인 엔트리도 조정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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