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8월 24일∼8월 29일>

입력 2010-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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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0프로야구 SK와 LG의 경기에서 2회말 무사 1루 SK 타자 최정이 우월홈런을 치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위태위태하지만 1위를 지켜나가고 있는 SK다. 그러나 ‘8월에 우승하면 9월에는 뭐 하냐’라는 농담 섞인 찬사를 듣던 전반기와는 판이 다르다. 매직넘버 얘기는 꺼내지도 못한다. 아무리 이겨도 삼성이 지지를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는 1위 싸움, 이대호-류현진의 MVP 전쟁에 이어 8월 마지막 주 프로야구의 최대 관전포인트였다.


○선수=SK 최정

SK 최정(사진)이 김성근 감독에게 ‘찍혀’ 벤치에 한 번 앉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나보다. 특히 지난주에는 타율 0.588, 10안타 9타점으로 위기감에 휩싸인 SK를 떠받쳤다. 특히 결승타가 2개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바로 앞둔 시국이라 타이밍도 만점이다.


○홈런=넥센 강귀태(26일 목동 한화전)

팀은 졌다. 그럼에도 ‘이 주의 홈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맞은 투수가 바로 한화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참 안 도와주는 한화 수비를 뒤로 하고, 6회까지 3실점으로 버티던 류현진은 7회에도 등판을 강행했다가 강귀태에게 좌월 1점홈런을 맞았다. 시즌 2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가 끝나는 순간, 류현진의 얼굴에는 허탈한, 혹은 안도하는 듯한 미소가 번졌다.


○경기=27일 사직 두산-롯데전

롯데 홍성흔이 부상 결장한 뒤, 가장 ‘반사이익’을 많이 본 선수가 손아섭이다. 그러나 빼어난 방망이 센스와 달리, 아직 외야수비는 이따금 불안을 노출하기도. 9회초 두산 김재호의 3루타도 그의 수비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2루에서 세이브 1위인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역전 결승 2점홈런을 뽑아냈다. 끝내기 홈런, 사직이 뒤집어진 것은 물론이었다.


○기록=20구 승부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유독 기록풍년인데 29일 광주 넥센-KIA전에서도 대기록이 하나 나왔다. 8회 KIA 이용규가 넥센 박준수와 상대하며 무려 20구를 던지게 한 것. 결과는 우익수플라이. 박준수는 이날 1이닝을 던지며 27구를 던졌으니까 이용규 상대하다 허리가 휜 셈이다.


○해프닝=비디오판독 3개

작년부터 홈런-파울 판정에 관해서는 첨단기기에 의존하는 비디오판독이 도입됐다. 지난주엔 두산 김동주, KIA 나지완, 롯데 강민호까지 3명이 이 제도로 인해 어쩌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요행을 놓쳤다. 그래도 반발은 없었으니 역시 정확성이 생명.


○빅마우스=신(神)위에 선(SUN) 아니야?(SK 김성근 감독. 삼성이 SK를 제치고 1위를 할 것 같다는 위기의식의 풍자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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