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베테랑”…박경완-진갑용 감싸움

입력 2010-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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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삼성 진갑용.

국가대표 출신 두 노장 포수
KS 안방마님 대결 흥미진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포수가 만났다. 현대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은 점점 더 크게 강조되고 있다. 특히 단기전에서 ‘안방마님’ 포수의 역할은 더 크다. 큰 경기가 주는 중압감을 느끼는 투수를 다독이며 경기를 이끌고, 경기 전체를 운영해야하는 야전사령관, 그리고 수비까지. 타격을 제외하고도 1인 3역을 소화해야 한다.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박경완(38)과 진갑용(36) 두 베테랑 포수의 불꽃 튀는 자존심 싸움을 앞두고 있다. 박경완은 ‘전력의 절반’이라는 찬사를 받는 포수다. 제 2회 월드베이볼클래식(WBC) 준우승 멤버이며 현대의 전성기, SK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진갑용 역시 아마추어시절부터 ‘10년에 한번 나오기 힘든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0년대 삼성이 명문구단으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이 두산과 혈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험 부족으로 작은 실수가 잇따랐던 두산 양의지와 달리 진갑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경완과 진갑용은 신고선수와 엘리트코스를 밟은 국가대표로 성장배경은 다르지만 KIA 조범현 감독의 혹독한 가르침으로 프로에서 꽃을 피운 ‘동문’이다. 투수의 능력을 120%까지 이끌어내는 리더십과 상대팀을 철저히 분석하는 능력에 일발장타까지 갖췄다. 거기다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5차례 한국시리즈에서 31경기를 똑같이 뛰었다. 박경완은 1998,2000년 현대, 2003, 2007∼2008년 SK에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90타수 9안타(타율 0.144) 8타점을 기록했다. 진갑용은 모두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01∼2002, 2004∼2006년 97타수 20안타(타율 0.206), 2홈런, 10타점을 올렸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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