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월드컵은 한국서…팝스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내한

입력 2011-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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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스포츠동아DB

올림픽과 월드컵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세계 각국은 이를 유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나라를 대표한 선수들이 펼쳐내는 ‘드라마’뿐 아니라 개최에 따른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경제적 이익까지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1986년과 88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개최했고 2002년 일본과 월드컵을 공동으로 열었다. 이번엔 강원도 평창이 2019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세 번째 도전을 선언했다. IOC는 2월14일부터 6일 동안 평창을 찾아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는 여러 조건이 따르기 마련. 그 가운데 해외 유명 인사들의 지지와 성원은 결정적이지 않지만, 참조할 만한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1996년 오늘, 세계적인 팝스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가 한국의 2002년 월드컵 유치 노력을 지지하며 내한했다. 그해 1월13일과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가질 내한공연을 위한 방한길이었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내한공연을 앞둔 1995년 말 국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대 스페인전에서 한국팀이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각국 순회공연에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첫 콘서트에서 2002년 월드컵 한국유치위원회로부터 특별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위촉장을 받았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1980년대 ‘헤이’ ‘나탈리’ 등의 노래를 통해 맑고 달콤한 음성에 관능적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했다. 1988년에는 브룩 실즈, 시나 이스턴, 밥 호프 등과 함께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프레올림픽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1968년 스페인 올림픽 국가대표 골키퍼에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2부에서 활약한 축구선수 출신이다. 이글레시아스는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음악 다음으로 축구를 사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글레시아는 이 같은 축구에 대한 애정과 한국 팬들이 보내준 사랑, 그리고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뛰어다녔다.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유치위원회와 평창시민, 강원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노력은 이제 시작이다. 과거 벽안의 한 스타가 드러낸 한국 사랑을 뛰어넘는 애정이 절실한 시점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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