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김건모 ‘잘못된 만남’ 첫 200만장 돌파

입력 2011-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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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월25일 발매된 가수 김건모의 3집이 한국 기네스북에 최단 시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스포츠동아DB

‘최고·최대·최장·최단….’

각종 기록에 관해 기술하거나 말할 때 일정한 숫자 앞에 붙는 표현이다. 이 같은 기록이 공인되는 가장 유력한 매체는 기네스북이다. 기네스 맥주 회사의 설립자 북아일랜드 아서 기네스 백작의 후손인 휴 비버 경이 노스와 노리스 맥워터 쌍둥이 형제와 함께 처음 세상에 내놓은 뒤 이 책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참고서적류일 것이다. 한국에도 기네스협회가 있어 해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그야말로 ‘최고·최대·최장·최단…’ 등 온갖 기록을 싣고 있다.

1995년 오늘 한국 기네스북에 최단 시간 최대판매 기록을 세운 한 장의 앨범이 나왔다. 가수 김건모의 3집이다. 이 앨범은 이후 3월10일 국내 최초로 200만장 판매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한국기네스협회는 그해 4월19일까지 252만5712장을 판매한 김건모 3집의 이 같은 기록을 인정하며 5월 기네스북 기록 인정서를 주었다. 당시 배우 김혜자는 모 기업 상품의 최장 전속 광고모델(20년)로 활약한 기록을 인정받았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초까지 유행한 디스코풍의 리듬에 하우스 뮤직을 가미한 댄스곡이었다. 멜로디가 있는 랩 레게 스타일의 연주와 까무잡잡한 피부의 김건모가 그 특유의 흥겨운 몸놀림과 가창력으로 부른 노래에 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이 같은 인기는 발매 당시 선주문량만 1백30만장에 달했다는 점에서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나이트클럽 DJ들이 발매 직후부터 계속 틀어댄 노래는 빠른 속도로 전파됐다. 또 새로운 소비세력으로 떠오르던 10대의 음반 구매력을 입증해준 상징적인 앨범이기도 하다.

이런 열광에 힘입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은 그해 말, 미국 음악전문 채널 MTV의 ‘비디오뮤직상’에 아시아권 수상작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물론 이것도 한국 처음이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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