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남좋은 일 시킨 ‘X존’ 2년만에 철거

입력 2011-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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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X존. 스포츠동아DB

박종훈 감독 “홈런보다 피홈런이 더 많아 부작용”
LG가 잠실 홈경기 때 설치했던 이동식 외야 펜스, 소위 X존이 2년 만에 사라진다.

LG는 2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어 잠실구장에서 운영하던 이동식 펜스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LG는 X존 설치로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를 단축시켰고, 길이도 낮춰 더 많은 홈런을 유도했다. 이에 따라 원래 125m인 잠실구장 센터까지 거리가 LG 홈경기에서는 121m로 줄었다. 좌ㆍ우 중간부 거리도 4m씩 줄어 116m가 됐고, 펜스 높이는 2.7m에서 2m로 낮아졌다.

그러나 LG는 2년 연속 아군의 홈런보다 투수진이 더 많은 홈런을 맞는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좌완 벤자민 주키치와 우완 레다메스 리즈를 영입해 허약한 마운드를 강화한 것도 펜스를 없앤 배경이다.

LG 박종훈 LG 감독은 “자료를 분석해보니 우리 투수들의 홈경기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LG는 시범경기부터 이동식 펜스가 없는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벌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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