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전쟁…케니가 미아보다 셌다”

입력 2011-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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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희 경기운영위원이 본 여자부 챔프 1차전
공격, 수비, 높이 등 모든 부문에서 현대건설이 우세했다.

초반 현대건설 케니의 공격 점유율이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이것이 효과를 봤다. 케니의 강타가 계속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현대건설이 기선을 제압했다. 케니는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였다.

반면 흥국생명의 미아는 부진했다. 플레이오프 때 보여줬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챔프전 같은 큰 경기에서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어야 한다.

케니는 그 역할을 해 줬고 미아는 못 해준 게 대조를 이뤘다.

흥국생명의 서브리시브가 안 된 것도 패인이다. 현대건설의 서브가 좋았는데 한송이가 리시브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팀이 흔들렸다.

결국 분위기 싸움에서 현대건설이 이겼다.

흥국생명은 부담감이 커 보였고 체육관 분위기에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경기 전 흥국생명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아무 부담 없이 편하게 경기 하겠다”고 말했는데 정작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2세트였다. 초반 7-6으로 흥국생명이 1점 앞선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내리 6점을 따내면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세터 싸움에서도 현대건설이 웃었다. 염혜선은 마지막 세트 중후반에 잠시 흔들린 것 말고는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다양한 코스로 볼을 배급하려는 시도도 돋보였다. 반면 김사니는 자신감 있게 볼을 뿌려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이미 상대의 장단점을 훤하게 꿰뚫고 있다. 결승이라는 압박감이 큰 무대에 어느 팀이 빨리 적응해 제 실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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