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조인성 ‘앉아쏴’의 비밀? 어릴적 비만 때문이야”

입력 2011-04-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포수 조인성(36)은 27일 사직구장에 나오자마자 롯데 덕아웃으로 달려가 롯데 양승호(51)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신일중·고 시절은 물론 LG에서도 감독으로 모셨던 은사에게 예의를 갖춘 것. 흐뭇한 웃음을 짓던 스승은 코흘리개 시절부터 봐 온 조인성의 일화를 소개했다.

양 감독은 “인성이는 중학교 때 완전 비만이었다.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다. 살 빼려고 야구를 시작했던 것이다”면서 “그런데 어릴 때부터 어깨가 어찌나 강한지 공을 던지면 총알처럼 날아갔다. 그래서 투수도 시켜봤는데 뚱뚱하다보니 공 1개 던지고 숨이 차서 헉헉거려 포수로 앉혔다”며 웃었다.

그런데 포수를 해도 문제는 있었다. 양 감독은 “몸이 너무 무거워 공을 잡은 뒤 주자가 도루할 때 일어서지 못하더라. 그냥 앉아서 2루까지 공을 던졌다. 그런데 다 아웃이야. 그때부터 ‘앉아쏴’였어”라며 껄껄 웃었다. 당시 양 감독이 이끌던 신일고는 3학년 조인성 김재현, 2학년 조현 등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46연승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조인성도 “어릴 때에 비하면 지금은 뚱뚱한 것도 아니다”며 비만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체력장 테스트를 했는데 공던지기에서 70m 정도 던졌다”며 타고난 강견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고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직|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