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K리그 ‘승부조작’ 논란] K3 등 연봉 낮은 선수들 금전적 유혹 쉽게 흔들려

입력 2011-05-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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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승부조작 사례
축구계에서 승부조작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발각됐다. 2008년 아마추어 3부 리그 격인 K3리그에서 선수 2명이 중국 사기도박 일당에게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이들 선수 2명은 그 해 7월부터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중국 도박장 업주의 사주를 받은 브로커로부터 게임당 400여 만 원 가량의 돈을 받고 일부러 골을 넣지 않거나 수비를 느슨하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

또 같은 해 내셔널리그에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선수들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승부조작을 의뢰한 중국 도박업자들은 모처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경기를 보며 거액의 판돈이 걸린 불법 스포츠 베팅을 한 혐의를 받았다.

베팅 관련 도박과는 직접 연관이 없지만 작년 고교 축구 챌린지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부조작 사태가 벌어져 관련자들이 중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광양제철고가 포철공고에 1-5로 일부러 패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양 팀 감독들에게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과 함께 두 팀의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외국에서도 승부조작 사례는 빈번했다. 대표적인 예가 이탈리아 세리에A였다. 2006년 5월 이탈리아 경찰은 이탈리아 축구에 승부조작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는데 유벤투스, AC밀란, SC라치오 등 명문 클럽들의 단장들과 심판들이 대거 연루됐다.

2009년에도 유럽 프로축구 200경기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나왔다는 사실이 전해졌고, 올해 초에는 일부 국가대항전 A매치도 승부조작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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