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45세의 록밴드 옆집아저씨. 1집을 출시하고 타이틀곡 ‘띠동갑’으로 활동에 나섰다. 스포츠동아DB
띠동갑 연인 향한 타이틀곡 벌써부터 눈길
‘아저씨들의 반란’
평균 나이 45세, 다섯 명의 아저씨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쳐 그룹을 만들었다. 아저씨만이 전해줄 수 있는 푸근한 매력과 친근한 음악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미에서 그룹 이름도 ‘옆집 아저씨’다. ‘옆집 아저씨’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를 맡은 김프로(본명 김상태·42), 기타를 연주하는 최기타(최수현·46) 박하드(박강서·49), 베이스 강베이(강내혁·41), 드럼 제이드(조영주·46)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본명을 두고 독특한 예명으로 활동한다.
예명은 익살스럽고 재미있을지 몰라도 음악 실력은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김프로는 본명인 김상태라는 이름으로 그룹 가무진과 전자 첼로 오아미 앨범에 참여한 바 있고 각종 드라마 배경음악 작곡가로도 활동해왔다.
‘옆집 아저씨’의 1집 수록곡 8곡 모두 그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했다. 다른 멤버들 또한 녹음 및 공연 세션으로 20년 이상 활동한 실력파들이다.
그동안 남의 노래를 부르다 자신만의 음악을 해보자는 뜻에서 앨범을 냈고, 타이틀곡 ‘띠동갑’은 트로트풍 멜로디곡이다.
그룹 내 유일한 싱글인 김프로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담았다. ‘잠시 스쳐갈 줄 알았어/너를 향한 내 마음/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멈출 수가 없었어’는 띠동갑 연인을 향한 그의 사랑 고백으로 경쾌한 사운드에 중독성 짙은 멜로디가 특징이다.
다른 곡 ‘힘을 내라 친구들아’는 미디엄 템포에 강렬한 비트가 특징인 곡으로 40∼50대 고개 숙인 남자들을 위로하는 곡이다.
김프로는 “밴드 콘셉트가 옆집 아저씨인 만큼 누구나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도록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옆집 아저씨’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24일부터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함께 13일간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옆집아저씨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