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내반’ 끝내 반할 수 없었다, 왜?

입력 2011-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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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족한 연출·연기
긴장감 없는 애정라인
박신혜 사고에 흐름 뚝
인기 아이돌도, 스타 PD도 통하지 않았다.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이하 넌내반)가 한 자릿수 시청률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18일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8일 방송한 최종회는 시청률 6%를 기록했다. 전날 6.7%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6월29일 시작한 ‘넌내반’은 정용화, 박신혜 등 아이돌 스타들의 캐스팅, ‘풀하우스’로 유명한 표민수 PD의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출발부터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첫 회 시청률이 7.6%를 기록한 이후 여주인공 박신혜의 교통사고, 연출자 교체설 등 돌발 악재와 구설에 시달리며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그 결과 시청률이 5%대까지 하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예술대학을 배경으로 한 트렌디드라마 ‘넌내반’은 인기 아이돌 밴드 씨앤블루 정용화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용화가 극 중에서 보여준 밴드 실력은 무대에서 만큼 훌륭했지만 정작 연기력은 극 전체를 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아쉬움은 연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초반 표민수 PD 특유의 영상미와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음악들로 화제가 됐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2% 부족한 주인공들의 연기력, 긴장감 없는 사각 애정 라인이 시청자가 드라마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다. 더구나 여주인공 박신혜의 교통사고로 결국 드라마가 한 회 결방하고 스페셜로 대체됐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결국 16회로 예정했던 드라마는 15부로 종영하게 됐고, 최종회마저 엉성하게 마무리되는 악순환을 겪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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