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 방망이 “사직선 우리도 이대호”

입력 2011-10-15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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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임훈은 16일 플레이오프(PO) 1차전 롯데 선발이 장원준일까봐 좀 아쉽다. 왼손선발이 나오면 좌타자인 자신의 출장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임훈의 사직구장 타율은 0.316에 달한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SK 타자들 중 사직에서 못 친다는 선수 찾기가 힘들었다.

박재상은 “사직에서 타구가 더 잘 뻗어나간다”고 마치 쿠어스필드(메이저리그 콜로라도의 홈구장) 얘기하듯 말했다. 그렇게 말할 만한 것이 박재상은 전 구장 중 사직에서 시즌 타율이 0.467로 가장 좋았다.

15타수 7안타에 7타점이었다. 그러자 곁에 있던 안치용은 “타율 0.350, 5홈런 아래로는 사직구장에서 강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 발 더 나갔다.

박재상이 “딱 0.350에 5홈런 쳤나보네”라고 하자 안치용은 씩 웃었다. 안치용의 사직 성적은 0.304에 4홈런이었다.

SK 선수 중 단연 사직 홈런 1위다. 이밖에 박진만(0.455), 정근우(0.300), 정상호(0.346), 최동수(4타수 3안타), 최윤석(0.462) 등 사직에서는 저마다 이대호라 큰 소리 칠 만하다. 롯데에 비해 공격력에서 열세로 취급받는 SK 타선이믿는 구석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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